넥센타이어 렌탈서비스, 일시불 가격보다 비싸...해지위약금, 공정위 기준 4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렌탈은 언제든지 중도해지 가능한 서비스임...약관 개정 요구할 것

2016-08-09     민종혁 기자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넥센타이어가 2015년부터 시작한 타이어 렌탈서비스의 렌탈비용이 일시불 지불가격 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9일 넥센타이어의 타이어 렌탈서비스(넥스트레벨)이 동일한 조건의 일시불가격(NX타이어: 넥센타이어 인증 공식판매점) 보다 7만원 이상 더 비싸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YF쏘나타, K5 등 다수의 차종에 적용되는 215/55R17 규격의 ‘NPRIZ(엔프리즈) AH8’ 타이어를 소유권 이전 조건으로 1년 동안 렌트하면, 2개 기준으로 월 27,700원(렌탈등록비 25,000원 불포함), 총 332,400원을 지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시불로 구매하면 공식인증판매점에서 15만원 이상 저렴한 178,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며, 렌탈 이용 시 넥스트레벨에서 제공하는 8만원 상당의 무상서비스(정기 방문점검, 차량 무상점검 등) 비용 8만원을 가산하더라도 일시불가격이 74,400원 더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CP672’, ‘NPRIZ AH5’ 역시 총 렌탈료(1년약정, 2개기준)가 일시불가격(무상서비스 8만원 가산)보다 각각 28,400원, 35,200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총 렌탈료와 일시불 구입가의 차이를 단순 할부이자로 가정하여 이자율을 계산해 보면, ‘NPRIZ AH8’ 렌탈에 대한 연 이자율은 무려 49.6%로 산출되었으며, ‘NPRIZ AH5’는 25.8%, ‘CP672’는 20.3%로 분석되었다며,  타이어 렌탈 중 일부 모델은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27.9%)보다 더 비싼 이자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월정액 비용에 현혹되지 말고 일시불 구입가와 꼼꼼히 비교해보고 신중하게 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넥센타이어의 타이어 렌탈서비스의 해지위약금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의 4배에 달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넥스트레벨의 ‘CP672’ 타이어 2본을 2개월 사용 후 해지한다면, 1년 약정 상품의 위약금은 27,840원(임대료 총합(278,400원)×10%), 2년 약정은 25,960원(월 렌탈료(11,800원)×잔여월(22개월)×10%), 3년 약정은 27,200원(8,000원×34개월×10%)이 산정되지만 업체 기준으로는 각각 92,800원(23,200원×10개월×40%), 103,840원, 108,800원으로 공정위 분쟁해결기준보다 4배나 높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렌탈이 계속거래로서 언제든지 중도해지가 가능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권고하는 기준보다 몇 배나 높은 위약금을 소비자에게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위에 불공정약관심사를 의뢰하여 해당업체의 불공정한 약관 조항을 개정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