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고거래, 안전거래 사칭 사기사이트 ‘극성’
접속 주소 알파벳 교묘하게 바꿔 돈만 받고 ‘먹튀’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A씨는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직거래가 아닌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해 노트북을 구입했으나 돈만 빠져 나가고 물건은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기꾼은 거리가 멀어 택배거래를 해야 한다며 구매자 A에게 안심을 주기 위해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하자고 유도한 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사칭 사기사이트 주소 링크를 보냈다. 이에 A씨는 판매자를 믿고 링크를 클릭, 겉모양만 확인하고 진짜 사이트로 인식해 입금을 했지만 사기꾼은 돈만 가로채고 판매자와의 연락을 끊은 것이다. 위와 같은 사건이 사칭 사기사이트를 이용한 사기의 전형적인 피혜사례다.
이처럼 최근엔 사칭 사기사이트를 만들어 사기를 치는 신종수법에 피해자들은 늘어가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소비자 스스로의 주의가 요구된다.
안전거래 사이트는 구매자와 판매자간 택배를 이용한 거래시 구매자의 물품 대금을 미리 맡겨두고 구매자가 물건을 받았을 때 판매자에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이른바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서 많은 인터넷 거래 이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기꾼들은 이러한 안전거래 사이트를 모방해 사칭 사기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비싼 제품들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놓아 구매자를 유도한 후 돈만 받은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안전거래 사이트인 ‘유니크로’가 그 피해업체다. 유니크로의 정확한 사이트 주소는 www.unicro.co.kr인 반면 사칭 사기사이트의 주소들은 nuicro.com, uniccro.com, unicrio.com 등으로 접속 주소가 .com 이며 교묘하게 알파벳의 위치를 바꿔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다.
유니크로 측은 지난해 12월 가짜 사이트 관련 긴급공지를 띄어 소비자들의 주의를 요했지만 원하는 물건을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구매자들의 심리와 사기꾼들의 교묘한 수법으로 인해 피해자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크로 관계자는 “사칭 사이트에서 로그인을 할 경우 아이디 및 비밀번호가 잘못 되어도 로그인이 된다”며 “이용회원분들께서는 유니크로 접속 시 사이트 주소를 반드시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침체로 인한 인터넷 중고 거래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는 시점에 사기꾼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7일 서울마포경찰서는 인터넷상에서 상습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여온 30대 남성이 출소 8개월 만에 또 다시 34명으로부터 약 116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