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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호]한국카카오,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금융소비자 보호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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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호]한국카카오,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금융소비자 보호방안은?
  • 고혜란 기자
  • 승인 2016.01.11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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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고혜란 기자] 은행지점 없이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서만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우리나라 첫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사업자 2곳이 선정됐다.

금융위원회는 주말인 지난 11월 29일 임시회의를 개최해 가칭 한국카카오 은행과 케이뱅크 은행에 은행업 예비인가했다. 인터넷은행은 내년 상반기부터 영업이 시작된다. 이로써 지금까지 은행 지점을 찾아가던 소비자들의 금융 소비 패턴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18일 ICT·금융 부문간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혁신과 은행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을 금융위가 발표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인터넷전문은행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것이다.

금융위가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접수 결과 카카오 주도의 한국카카오 은행과 KT가 이끄는 케이뱅크 은행, 아이뱅크 은행 등 3군데가 접수를 했고 이 가운데 카카오 주도의 한국카카오 은행과 KT가 이끄는 케이뱅크 은행이 예비 사업자로 선정됐다. 은행업 인가심사와 관련해 사업계획 타당성 등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금융·법률·소비자·핀테크·회계·IT보안·리스크관리 전문가 등 각 분야별 분야별 민간전문가로 외부평가위원회 구성했다고 금융위원회는 밝혔다.

외부평가위원회는 3개 신청자의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한국카카오 은행과 케이뱅크 은행의 사업계획이 타당해 예비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한국카카오은행은 800만 명의 가입자들이 하루 평균 55회 사용하는 메신저인 카카오톡 기반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인정될 뿐만 아니라 사업 초기 고객기반 구축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되는 등 안정적으로 사업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소비자와 가맹점을 직접 연결해 거래비용(VAN/PG/카드 less) 절감, 차별화된 신용평가시스템(금융권 데이터+온라인 상거래·결제 데이터+SNS 활동내역)을 통한 중금리대출, 카카오톡 기반 간편송금 및 자산관리서비스 등이 좋은 점수를 얻었다.

케이뱅크는 KT, 우리은행, 한화생명, GS리테일, 다날 등 다양한 업종의 참여주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다수의 고객접점 채널을 마련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결제·유통 정보 등 빅데이터 기반 중금리대출, 간편지급결제(Express Pay) 및 휴대폰번호/이메일 기반 간편 송금,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 등이 주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외부평가위원회는 아이뱅크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등은 어느 정도 평가되나, 자영업자에 집중된 대출방식의 영업위험이 높고 안정적인 사업운영 측면에서 다소 취약한 것으로 평가해 예비인가를 권고하지 않았다.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우선 서민을 위한 10% 대의 중금리 대출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인터넷은행은 인건비 등 경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기존 은행보다 이자를 더 주는 예·적금 상품도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새로운 금융거래방식으로 안전하게 자리 잡으려면 금융소비자 보호방안과 비대면 거래 관련 해킹 방지를 위한 전산보안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계획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게 수립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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