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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뉴그랜저XG 등 국내외 57개 차량 보험료 오른다…공정성과 객관성 확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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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뉴그랜저XG 등 국내외 57개 차량 보험료 오른다…공정성과 객관성 확보 필요해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12.18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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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모델등급 조정...안전성,우수성 등 차량 평가요소와 구별해야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새해부터 K3, BMW 등 차량 57종의 자차 보험료가 인상되고 K5, 벤츠 등 차량 60종의 보험료는 인하된다.

보험개발원(원장 김수봉)은 최근 1년간(’14.7~’15.6) 자동차보험 차량모델별 경험실적 통계를 분석하여 내년도 자차보험료 책정 기준이 되는 차량모델등급을 새로 산출, 전체 238종 중 117종의 등급을 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차량모델등급은 사고 발생시 차종별로 손상 정도나 수리 용이성, 부품가격, 손해율 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해 등급을 차등화한 후 보험료 기준으로 삼는 제도다.

차량모델등급은 자차 담보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 제고 차원에서 2007년 도입됐다. 차량모델등급은 1∼26등급으로 분류되며, 등급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낮아진다. 등급별 보험료 차이는 5% 내외다.

이번 등급조정으로 국산차는 194종 중 53종의 보험료가 인상되고 42종은 인하된다. K3·아베오·트랙스·리갈·말리부·뉴SM5·뉴그랜저XG·오피러스·뉴체어맨·쏘렌토·카니발리무진·카렌스Ⅱ·X-TREK·올뉴카렌스·올뉴쏘렌토·렉스턴Ⅱ·윈스톰·올란도·캡티바·싼타페·테라칸·맥스크루즈 등이 2등급 하향 조정돼 보험료가 약 10% 인상된다.

반면 이번 등급조정으로 올뉴카니발·K5·투싼ix·쏘렌토R 등은 오히려 등급이 2단계 상향돼 보험료가 10% 내외로 인하된다.

외제차 중에서는 재규어와 BMW 일부 모델의 등급이 2단계 하향되고 BMW 5시리즈는 1단계 하향돼 보험료가 인상된다. 반면에 BMW X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S클래스, 폴크스바겐 티구안, 니산, 렉서스·크라이슬러 일부 모델은 2등급 상향돼 보험료가 인하된다.

보험개발원 정태윤 자동차보험상품팀장은 “제작사는 수리비 절감을 위한 부품가격 인하, 설계개선 노력 등을 통해 차량모델등급 개선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또한, 차량모델등급은 차량의 손상성·수리성에 대한 평가이므로 안전성, 우수성 등 다른 차량 평가요소와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보험개발원은 밝혔다.

이번 차량등급조정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등급조정이 자동차보험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소비자연맹 조연행 상임대표는 "차량 사고시 손상성과 수리성에 따라 자차보험료를 차등화하는 것은 당연한 방법이나, 여론이나 자동차메이커의 영향으로 실제 손해율과 등급이 차이가 날 우려가 있다"며 "객관적이고 투명한 통계자료를 공개하여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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