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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대 기업 90% "내년 성장률 3%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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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대 기업 90% "내년 성장률 3% 미만"
  • 한주현 기자
  • 승인 2015.11.17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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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16년 경영환경조사' 결과 발표

[소비라이프 / 한주현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의 90%가 내년 성장률이 3% 미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경영환경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285곳 중 90.2%가 ‘내년도 성장률이 3.0% 미만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의 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치다.

정부는 3.3%, 한국은행이 3.2%,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1%, 한국금융연구원은 3.0%를 각각 내년도 성장률로 예상했다.

이들 중 39.3%는 성장률이 ‘2.5% 이상∼3.0% 미만’, 35.3%는 ‘2.0% 이상∼2.5% 미만’, 15.6%는 ‘2.0% 미만’이라고 각각 답했다.

올해의 경우 98.3%가 ‘3.0% 미만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중 절반 가량인 48.8%는 ‘2.5% 이상∼3.0%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매출 실적에 대해 기업들의 절반 이상(52.7%)이 ‘연초 계획을 밑돌았다’고 답했다. 계획을 상회했다고 답변한 곳은 18.7%에 그쳤다.

기업들이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것은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48.1%)였다. 이어 ‘중국 등 해외시장 경쟁심화’(21.1%),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10.2%) 등 순이었다.

내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보다 많았다.

수출의 회복시기를 묻는 질문에 기업들의 62.1%는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국내경제 위협요소로는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27.0%), ‘가계부채 위험성 증가로 인한 소비 위축’(25.5%), ‘미국 금리 인상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25.0%), ‘환율 및 원자재가 변동성 심화’(20.4%) 등을 꼽았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응답기업의 90% 이상이 올해를 비롯 내년까지 3% 성장을 어렵게 보고 있으며, 올해 실적 또한 내수·수출 동반 부진으로 인해 좋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진단하며,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에 주력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서는 원샷법 등 사업구조재편 지원과 노동개혁 마무리가 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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