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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소비자 마음 읽은 '인사이트 푸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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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소비자 마음 읽은 '인사이트 푸드' 열풍
  • 노유성 기자
  • 승인 2015.11.12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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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푸드 (Insight Food), 소비자 분석 통해 개발된 제품이 만족도 높고 성공으로 이어져

[소비라이프 / 노유성 기자] 최근 식음료업계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끊임없이 신제품을 쏟아내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갈대 같은 소비자의 마음을 잡고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인정받아 장수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식음료업계에서는 소비자 분석을 통한 제품 개발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선호도 따라 제품 함량을 조절하거나 특정 맛과 향을 가미, 혹은 제품 카테고리를 선택하는 제품들이 증가하는 추세며, 이렇게 탄생한 제품은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맛과 향을 찾아라!

업계에서는 사전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어떤 맛과 향을 더 좋아하고 어떤 제품에 니즈가 있는지 철저히 테스트해 본 후 제품을 출시하는 추세다.

▲ (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켈로그, Dole, 코카콜라사, CJ제일제당, 연세우유

농심 켈로그는 그래놀라의 함량을 70%까지 끌어올린 ‘리얼 그래놀라’를 출시했다. 켈로그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소비자 조사에서 그래놀라를 70% 넣은 프리미엄 제품이 그래놀라를 30% 함유했던 기존 제품 대비 높은 소비자 선호도를 보인 것에 주목해 개발한 제품이다.

‘리얼 그래놀라’는 10대 슈퍼푸드로 잘 알려진 귀리를 포함해 쌀, 밀, 옥수수 등의 네가지 곡물을 꿀에 섞어 오븐에서 맛있게 구운 그래놀라가 70% 함유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풍부한 곡물의 영양과 진한 고소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과, 딸기, 크랜베리, 바나나, 건포도 등 진짜 과일까지 함께 담아 과일의 달콤한 풍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코카-콜라사의 캔 커피 브랜드 ‘조지아 커피’는 커피비평가협회(CCA)와 함께 20세 이상 성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국내 소비자의 커피 향미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는 이제 단순히 커피를 ‘맛’만으로 즐기던 차원을 넘어서 커피 선진국처럼 ‘향’을 즐기는 새로운 커피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이에 착안해 ‘조지아 커피’는 좋은 커피 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조지아 고티카'를 출시했다. 커피 향을 기대하기 힘들었던 기존의 캔 커피와 달리 고소한 견과 향과 커피 로스트 향, 은은한 꽃 향 등이 복합적으로 구현된 깊은 풍미와 풍성한 커피 향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에 주목하라!

소비자들은 이제 맛뿐 아니라 건강까지 고려해 꼼꼼히 체크하고 구매한다. 따라서 제품 원료나 함량을 결정할 때도 소비자들의 웰빙 소비 트렌드에 초점이 맞춰진다.

청과브랜드 Dole(돌)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를 불러일으킨 슈퍼푸드인 렌틸콩과 블루베리를 넣은 ‘렌틸콩 라이스칩 위드 블루베리잼’을 출시해 웰빙 문화를 선도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이 제품은 인공 감미료나 어떤 첨가물 없이 99.8%의 백미와 렌팅콩으로 만들어진 건강한 라이스 칩을 동봉된 달콤한 블루베리 잼에 찍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라이스 칩의 고소한 맛에 블루베리의 깊은 향과 달콤함이 배가되어 더욱 맛있고 부드럽게 섭취할 수 있는 웰빙 스낵이다.

연세대학교 연세우유가 출시한 '무지방+고칼슘우유 단백질'은 우유 속 지방함량을 비교해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함량을 0%로 낮춘 무지방 우유이다. 소비자들이 매일 마시는 우유를 소비할 때도 개인의 취향이나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고려해 선택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기존 저지방우유에 이어 무지방우유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 새로움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켜라!

업계에서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여 소비자 입맛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대약품은 홍차의 풍미와 상큼하고 청량한 스파클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음료 '티팝 스파클링티'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부드러운 홍차의 맛에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스파클링을 더해 기존 차 음료의 맛과 차별화를 둔 점이 특징이다. 차 음료의 은은한 향은 살리면서도 텁텁한 맛은 상큼한 레몬농축액과 탄산으로 줄였다.

CJ제일제당의 먹는 화장품 ‘이너비 아쿠아스틱’은 바르는 화장품은 물론 먹는 화장품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국내외 소비자들 사이에 확대되는 추세 가운데 뷰티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이 제품은 복숭아 맛 젤리 타입으로, 한 포에 자기 무게의 1000배에 해당하는 수분을 저장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히알루론산’을 60mg 담고 있다.

농심의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왕’도 제품개발의 시작이 소비자였다고 설명한다. 농심은 소비자들이 좀 더 새로운 타입의 짜장라면을 원하고 있다는 것과 관련 시장 또한 더 커질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것을 간파하고 이번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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