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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도 '음식한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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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도 '음식한류' 바람
  • 차윤우 기자
  • 승인 2015.10.15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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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음식 1호' 쌈밥 등 한식의 스토리에 관심 집중

[소비라이프 / 차윤우 기자] “한국에선 여성이 출산을 하고 나면 미역국을 먹습니다. 고래 새끼를 낳고 나서 미역을 먹고 상처를 회복하는 것에서 착안한 음식입니다.”

“고등어는 ‘바다의 보리’라고 하는데, 10월이 가장 통통하고 맛있습니다. 6∼7월에 산란을 마친 고등어가 월동 준비를 위해 영양분을 한껏 저장하기 때문이죠.”

“쌈밥은 중국 원나라 때 끌려간 고려의 궁녀들이 퍼트린 ‘한류음식 1호’인 셈입니다. 몽골인들 사이에 큰 인기를 모았어요. 신선한 채소에 밥과 양념장을 얹어서, ‘복과 건강’을 싸먹는 음식입니다.”

67차 ‘2015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한국전통음식(한식)의 유래와 역사, 그리고 한식의 맛과 향미에 흠뻑 빠져들었다.

▲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한식재단 전시장. 14일 첫날부터 관람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한식재단 제공)
15일 한식재단에 따르면 14일 개막해 18일까지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한식 홍보관에 전 세계에서 온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박람회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이 펴낸 한식 관련 도서 40여 종이 사상 처음으로 출품됐다. ‘세계인을 위한 한국 음식’ㆍ‘한식101’ㆍ‘대장금의 궁중 상차림’ 등 3종의 영문도서, 영어ㆍ독일어ㆍ인도네시아어ㆍ중국어 등으로 번역된 도서와 안내서들이다.

한식재단 관계자는 “김치ㆍ비빔밥ㆍ불고기 등 한국의 대표 음식 75가지의 레시피(조리법), 조선 궁중음식 70여 가지의 음식문화 이야기와 레시피, 한식에 숨어 있는 101가지 이야기 등에 외국인들이 특별히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식재단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한식문화 세계화의 새 이정표를 마련했다. 한식 관련 출판물을 지속적으로 외국어로 번역해 각 나라에 보급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프랑크푸르트 전시회에 참가해 한식 셰프(조리사)와 함께 한식 조리과정을 선보이고 맛보게 하는 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강민수 이사장은 “이번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 소개한 한식 대중 서들을 통해 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식문화를 접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품된 책들은 한식세계화 포털 사이트(www.koreanfood.net)와 한식 아카이브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미 일부는 국내외 온ㆍ오프라인 대형 서점 등을 통해서 시판을 시작했다.

한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전 세계 도서 저작권의 25%가량이 거래되는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100여 개국에서 7000여 관련 업체가 참가한다. 연인원 약 30만 명이 행사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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