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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소비자 마음 움직이는 '스토리마케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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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소비자 마음 움직이는 '스토리마케팅' 활발
  • 노유성 기자
  • 승인 2015.10.06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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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부각하며 소비자에 밀착…위로와 응원 건네며 감동까지 선사

[소비라이프 / 노유성 기자] 유통업계에 스토리마케팅 바람이 거세다. 스토리마케팅이란 제품이나 브랜드에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를 불어넣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마케팅 기법이다. 특히 최근에는 경제불황 등에 지친 사람들의 삶을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아울러 소비자와 친밀감을 쌓기 위해 캐릭터를 활용해 브랜드 스토리를 강조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애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브랜드 고유의 속성에 새로운 가치 부여…한 단계 진화된 마케팅

▲ 사진=네파 캠페인 공식 사이트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지난달 7일 ‘따뜻한 세상’ 캠페인을 론칭하고 세상을 따뜻하게 덥혀준 주인공들을 찾아 패딩을 전달하고 있다. ‘따뜻한 세상’ 캠페인은 비, 바람, 추위로부터 신체를 지키는 아웃도어가 지닌 속성을 통해 계절적 추위를 넘어 심리적 추위까지 막아주는 진정한 아웃도어의 가치를 새롭게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따뜻한 세상’ 캠페인에서는 미담 사례의 주인공들이 우리 사회의 패딩 같은 존재라는 의미를 담아 이들을 ‘따뜻한 패딩’으로 선정한다. 네파는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따뜻한 패딩’이 될 수 있도록 그 분들의 훈훈한 미담을 널리 알리고 감사의 뜻으로 패딩을 전달하게 된다. 캠페인은 오는 12월 29일까지 총 100일여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연결의 힘’ 캠페인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연결이 무엇인지를 모색하고 나섰다. 첫 번째 프로젝트였던 ‘연결의 무전여행’에 이어 최근에는 ‘연결의 신곡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물리적으로 사람을 연결하는 통신 서비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감성적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의미 있는 연결을 만들어나가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마음과 마음을 잇는 진정한 연결에 대한 ! 스토리를 브랜드에 심어나가고 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올해 초부터 ‘만남을 돌려드려요’라는 슬로건 하에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을 장려하는 부메랑 캠페인을 시행해왔다. 아웃백은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일러스트레이터 곽명주, 동물그림화가 신수성과 함께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아웃백 브랜드와 메뉴, 브랜드 모티브인 호주의 코알라와 캥거루 등을 표현해냈다.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통해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아웃백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라는 설명이다.

◆ 캐릭터에 브랜드 스토리 담아 친밀감 더해

브랜드에 캐릭터를 부여하거나 캐릭터 제품을 통해 브랜드 스토리를 담는 마케팅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마트는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 ‘일렉트로맨’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이마트는 웹툰 일렉트로맨을 지난달 23일부터 주 1회씩 총 40주 동안 네이버 웹툰 코너에 연재하고 있다. 웹툰을 시작으로 일렉트로맨을 활용한 상품이나 게임 캐릭터도 선보일 예정이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일렉트로맨을 친숙한 캐릭터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CU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장난감 제조사인 ‘옥스포드’와 손잡고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한정판 블록 장난감을 내놓았다. 편의점 물류 배송 차량 및 CU의 PB상품, 직원의 근무복까지 그대로 재현해 브랜드 스토리를 고스란히 담았다. 씨유는 블록 장난감을 통해 편의점이 친근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인식되는 등 브랜드 이미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파 마케팅본부 정동혁 상무는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담아 고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 “스토리마케팅은 해당 브랜드만의 고유한 가치를 형성하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공감을 끌어내며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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