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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그늘' 유통업계, 2030 여성소비자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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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그늘' 유통업계, 2030 여성소비자가 '희망'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10.05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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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소비자 초점에 맞춰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 시도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장기 경기 침체로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소비가 얼어붙은 가운데 이른바 ‘2030 여성 소비자’가 새로운 소비자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핵심 소비층인 2030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시도하고 있다.

대다수가 다이어트나 개인 위생에 관련된 제품으로, 젊은 여성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소비에까지 영향을 미쳐 불황 타개책으로 등장하고 있다.

◆ 그 날에도 활동적인 여성 공략한 ‘탐폰’

대표적인 제품이 체내삽입형 여성위생용품인 ‘탐폰’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탐폰 시장은 최근 5년 새 50% 이상 성장했으며, 연 10% 이상 성장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야외 활동이나 레포츠를 즐기는 여성들이 크게 증가하며 국내 탐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한킴벌리는 올해 미끄럼 방지 ‘핑크 젤 그립’을 적용한 리뉴얼된 ‘화이트 탐폰'’ 출시하고, 젊은 여성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탐폰 제품을 사용해 본 소비자를 위해 ‘브랜드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샘플링 이벤트도 실시했다.

◆ 탄산수, 다이어트·피부 미용 ‘효과’

탄산수 역시 젊은 여성 소비자를 사로잡아 대중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해외에서는 대중적인 음료이지만 우리나라에는 단 맛이 없는 탄산 음료로 다소 생소하게 여겨졌다. 탄산수는 웰빙을 지향하는 여성들이 해외 탄산수 브랜드를 선호하기 시작해 이후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에 좋다는 인식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 퍼지며 그 수요가 급해 대중화에 성공했다.

국내 탄산수 시장은 2013년 200억 원에서 지난해 400억 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이마트가 탄산수 매출 비중이 사이다를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밝혔으며, 업계에서도 올해 탄산수가 계속해서 시장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씨그램’과 롯데칠성음료 ‘트레비’, 네슬레 ‘페리에’, 일화의 ‘초정탄산수’가 탄산수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탄산수 열풍에 남양유업, 웅진식품, CJ제일제당 등 일부 식음료 업체가 후발주자로 뛰어들고 있다.

과거 탄산수는 외국 유학을 경험한 고소득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으나 작년부터 탄산수의 다양한 효능과 깔끔한 맛이 알려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 탄산수는 소화불량 해소와 혈액 순환 개선 등 효능에 일반 탄산음료와 달리 칼로리가 거의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 과일 즙 그대로…프리미엄 음료 ‘착즙 주스’

침체된 음료 시장에서 탄산수와 함께 주목 받고 있는 제품으로 ‘착즙 주스’가 있다. 착즙주스는 기존 주스와 달리 과일에서 짜낸 즙을 그대로 용기에 담아낸 프리미엄 제품이다.

일반 주스보다 과일 맛이 풍부하고 영양소 파괴가 적어 식사 대용 등으로 건강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주스 제품의 핵심 소비층은 주부라는 공식을 깨고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여성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편의점이나 커피 전문점에서도 착즙 주스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이 더욱 성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자체브랜드 착즙 주스인 ‘PB톡톡주스’를 출시했으며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착즙기 제조업체 휴롬과 제휴한 착즙 주스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30 여성을 중심으로 웰빙 열풍과 프리미엄 식음료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국내 착즙 주스 시장의 비중이 전체 주스 시장에서 선진국과 비슷한 30~4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언제 어디서나 달콤하게, 편의점 디저트

바쁜 일상에 쫓기는 2030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언제 어디서든 고급스러운 디저트를 즐기게 하는 편의점 프리미엄 디저트도 속속 대박 상품으로 등극하고 있다. 맛도 좋고 고급스러운 디저트를 전국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편의점 프리미엄 디저트의 성공 포인트다.

CJ제일제당 냉장 크림 롤케이크 ‘쁘띠첼 스윗롤’은 출시 한 달 여 만에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편의점 디저트 시장을 강타했다. ‘쁘띠첼 스윗롤’은 일반 롤케이크보다 크림을 가득 담아 숟가락으로 떠 먹을 수 있게 한 냉장 디저트롤이다.

빵 사이에 크림에 가득 들어간 고급 롤케이크와 비슷한 맛과 품질을 편의점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편의점에서 디저트를 찾는 젊은 여성층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에는 청과브랜드 돌(Dole)에서도 프리미엄 과일을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과일 디저트 ’디퍼 시리즈(2종)’을 출시하는 등 제품이 더욱 다양하게 출시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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