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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보험소비자의 역경극복을 돕는 보험천사 조경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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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보험소비자의 역경극복을 돕는 보험천사 조경애씨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8.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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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혜택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누굴까. 바로 입원한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입원한 사람들이 보험혜택을 받기까지는 과정이 만만찮다. 보험혜택을 받기위한 서류준비가 까다로운 데다 보험사를 직접 찾아다니기가 쉽지 않아서다.

이런 사람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 안에 보험안내센터를 연 사람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한국재무설계주식회사의 조경애 이사.

그는 “보험혜택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누굴까 고민하다 얻은 결론이 병원이었다”고 말한다. 보험특성이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려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그런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병원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보험금 청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보험안내센터를 열었다”고 한다. 이런 그의 생각은 딱 맞아 떨어졌다. 병원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보험상담을 받는다. 상담 받는 사람이 하루 평균 30여명에 이를 정도다.

“위험설계의 핵심인 보장성보험은 병을 앓거나 사고로 어려움에 놓였을 때 모아둔 돈을 쓰지 않고 그대로 보전할 수 있게 해주는 금융상품입니다. 하지만 보험금 지급에 필요한 서류나 절차를 몰라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입원한 사람들은 직접 서류를 챙기지 못하므로 더 어려움을 당하죠. 그래서 병원에 보험안내센터를 열었습니다.”


보험가입 땐 약관 주요내용 살피는 게 중요

이곳에선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와 신청방법 등을 설명해 준다. 그밖에도 보험약관 보는 요령도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보험약관을 살펴보지 않아 보상을 제대로 못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약관을 설명할 땐 주요내용을 “밑줄 쫙” 그어서 알려준다”고 강조한다.

“세계최고 베스트셀러가 성경이란 사실은 삼척동자도 압니다. 보험약관 역시 베스트셀러에요. 그러나 보험약관은 성경과 달리 널리 읽혀지지 않습니다. 약관의 주요내용을 잘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보험안내센터는 몸이 불편하거나 보험사를 찾아갈 수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 보험금신청서류준비, 보험금신청접수 등을 대행하기도 한다. 서류를 떼고 접수시키는데 드는 비용을 제외한 상담은 무료다. 서류대행에 드는 돈은 1만원 안팎. 조 이사는 이곳에 직원을 두고 매일 상담해 준다. 


보험은 ‘품앗이’ 금융상품

이렇게까지 하면서 그가 이곳에 집중하는 건 남다른 보험철학 때문이다. 그는 “보험은 상부상조란 아름다운 휴머니즘을 꽃피울 수 있는 유일한 금융상품”이라고 평가한다. 이는 조 이사가 20여 년 보험 일을 해오면서 가진 생각이다.

“보험은 품앗이와 같습니다. 여럿이 모여 돈을 내다 그 중 한사람이 어려움을 당하면 도와주는 게 보험입니다.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할 것이라 생각하고 보험에 드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보험가입 뒤 혜택을 받기 전까지는 손해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졌던 사람들이 보험안내센터를 찾아 상담하고 나서 ‘보험은 정말 꼭 필요한 것’이라고 이야기 할 때 보험업 종사자로서 뿌듯함과 보람을 느낍니다.”

이 날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에 대해 상담 받은 A씨는 “보험사에 낼 서류를 구체적으로 알려줘 퇴원하면서 필요서류를 받아갈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보험안내센터에 보험금 청구대행을 맡긴 B씨는 “사는 데가 교통이 불편한 시골인데 대신 보험금 지급신청을 해줘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가 이곳에 보험안내센터를 열기까지는 신촌세브란스병원의 도움도 컸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생각을 하던 중 조 이사와 만나 센터를 열었다.

조 이사는 은행, 보험사를 거쳐 재무설계사를 세워 운영하기까지 20년째인 베테랑 재무설계사다. 국내 처음 생애재무설계를 만들어 주요 대기업 사원들에게 세미나를 열 정도로 생애재무설계사로 인정받고 있다.


재무설계 때 보험 8% 이내 적당

2005년엔 증권, 부동산, 채권, 은행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재무설계주식회사를 세웠다. 그는 “재무설계사(FP)로 불리는 사람들 중 정통 재무설계를 하지 않고 소속된 회사의 상품을 팔기위한 수단으로 재무설계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위해 종합 재무설계컨설팅회사를 세우는 일에 동참했다”고 말한다.

그는 “최상의 재무설계는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의 돈을 쓸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라며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매년 계획을 점검,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 “재무설계에서 보험비율이 8%를 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보험은 예기치 않은 일을 당했을 때 큰 돈이 나가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는 게 목적이란 견해다.

“보험은 예금처럼 이자가 붙는 수익성 상품이 아닙니다. 병에 걸리거나 사고 때 보험금을 받는 보장성이에요. 따라서 미래를 대비한 안전장치 마련 차원에서, ‘비용은 적게, 보장은 크게’란 위험설계 원칙에 입각해 설계해야합니다.”

그런 그가 병원에서 보험안내를 하면서 “보험가입을 권하는 사람은 많지만 보험보상을 받기 위해 안내를 받으려면 불편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다른 병원에도 보험안내센터를 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 일반인들이 보험, 부동산, 증권, 채무 등 재무설계 전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무설계 관련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인생이란 무대에서 보험은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는 조연’과 같다는 그녀의 일취월장이 기대된다.



조경애 이사의 재무 설계 10계명


많은 사람들이 부자를 꿈꾼다. 그래서 재테크관련 책들을 찾아보지만 내게 딱 맞는 재무 설계를 찾기란 쉽지 않다. 조 이사는 “재무설계 땐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일반사람들이 알아야할 원칙 10가지를 알려줬다.


 1.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라.

 2.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세워라.

 3. 주기적으로 재무계획을 재평가하라.

 4. 시간에 투자하라.

 5. 금리 1%도 소중히 여겨라.

 6. 세금을 줄여라.

 7. 자산을 배분하라.

 8. 은퇴준비를 서둘러라.

 9. 전문가에게 맡기고 시스템화 하라.

10. 지금 당장 행동에 옮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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