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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명품가방, AS 정책 '제각각'…일부는 가죽 AS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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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명품가방, AS 정책 '제각각'…일부는 가죽 AS 안돼
  • 차윤우 기자
  • 승인 2015.09.10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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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구입시 브랜드의 AS 기간과 범위 등 살펴봐야

[소비라이프 / 차윤우 기자] 비싼가격에 명품백을 구입했지만 가죽은 AS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해외 명품브랜드사들의 부실한 AS문제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9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프라다·구찌·루이뷔통·샤넬·펜디·에르메스 등 6개 대표적 명품 브랜드의 가방 AS 정책을 조사한 결과, 프라다와 에르메스의 경우 가죽 AS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했다.

프라다의 경우 AS 기간은 2년이지만, 지퍼·로고 등의 수선과 부속품 교환만 무상으로 이뤄질 뿐 가죽 문제는 유상이건 무상이건 AS 대상이 아니었다.

에르메스 역시 구매일로부터 1년을 AS 기간으로 두고 있지만, 가죽 관련 AS는 불가능했다. 1년내 액서서리나 로고 등이 깨지거나 없어지면 비용을 받고(유상) 교체해주는 정도였다.

특정한 AS 기간 제한을 두지 않는 루이비통과 샤넬은 '(AS가 의뢰된 제품의) 가죽 상태에 따라' 유상 수리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제품에 쓰이는 가죽 자체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가죽 유상 수리를 받는데 필요한 비용이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부속품의 경우 루이비통은 유상으로, 샤넬은 무상으로 AS를 진행했다.

구찌의 AS 기간은 구매일로부터 1년까지인데, 가죽의 경우 상황에 따라 AS 가능 여부가 결정됐다. 제품 불량일 경우 무상으로도 AS가 가능하지만, 소비자 과실로 인한 스크래치나 구김 등의 손상은 유상 AS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로고나 지퍼 등 부속품은 AS 기간 내 무상으로, 시한을 넘기면 유상으로 제공됐다.

AS기간이 2년인 펜디도 가죽 상태에 따라 유상 AS를 허용했다. 반면 부속품의 경우 2년 안에는 비용을 받지 않고 수리해줬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명품 업체들은 가죽 자체가 고가인데다 브랜드 정책상 환불·교환·AS에 제한을 두고, 고객도 이 부분을 알고 구매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비싼 명품은 AS도 무조건 최상급일 것으로 맹신하지 말고. 구입할 때 브랜드별 AS 기간과 범위 등을 정확히 따져봐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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