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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결혼에 '최소 8천만원'…등골 휘는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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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결혼에 '최소 8천만원'…등골 휘는 부모들
  • 차윤우 기자
  • 승인 2015.09.02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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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자녀로부터 생활비 받는 부모는 16.8%에 불과

[소비라이프 / 차윤우 기자] 아들 가진 부모는 자녀가 결혼할 때 대체로 8000만원 이상을, 딸 쪽 부모는 6000만원 이하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3년 이내 자녀를 결혼시킨 55~69세 기혼남녀(부모 세대)와 같은 기간에 결혼한 신랑 신부(자녀 세대)등 총 1200명을 대상으로 결혼할 때 실제 지출한 금액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랑·신부·시부·시모·친정부·친정모 등 6개 그룹별로 각 200명을 대상으로한 이 조사에서 시아버지의 53.5%, 시어머니의 56%가 아들 결혼으로 지출한 비용이 ’8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2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도 각각 10%와 12.5%에 달했다.

반면 친정부모는 70%가량이 6000만원 이하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돼 신랑과 신부측 부모의 지출 규모에 차이가 나타났다. 결혼할 때 목돈이 들어가는 만큼 신랑신부의 대다수가 부모에게 손을 벌렸다.

전체 응답자 중 부모님 지원을 전혀 받지 않은 비율은 10.4%에 불과했다.

전체 결혼비용 중 60% 이상을 부모가 부담했다는 응답도 43.4%에 달해 부모의 지원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부모 세대 응답자 중 51.9%가 지원 액수에 대해 ‘부담스러웠다’고 답했으며 이 중 ‘매우 부담스러웠다’는 답변도 8.5%였다.

이런 부담에도 자녀의 결혼 때 경제적으로 지원한 이유에 대해 부모세대 응답자의 68%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할 의무이므로’라는 답을 내놨다.

또한 부모 세대의 84.7%가 ‘능력이 있다면 결혼비용을 대주는게 좋다’는 문항에 긍정적으로 답해 자녀의 결혼비용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드러냈다.

반면, 자녀가 결혼한 뒤 정기적으로 생활비나 용돈을 받는 부모는 전체의 16.8%로 대다수는 정기적으로 금전적인 도움을 받지 않았다.

생활비나 용돈을 받는 부모는 한달 평균 22만원 정도를 받았다. 부모세대 응답자 중 앞으로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용돈받기를 기대하는 경우도 14.6%에 불과했다.

시어머니 그룹에서 자녀에 대한 생활비 기대가 23.5%로, 시아버지(12%)나 친정부모(9.5~13.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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