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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에스테틱, 일방적인 '영업중단 통보'…소비자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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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에스테틱, 일방적인 '영업중단 통보'…소비자 피해 속출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9.02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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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에스테틱 울산북구점을 비롯해 다른 지점도 연락 두절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부산과 울산에 지점을 두고 있는 나비에스테틱 피부관리실 중 울산북구점이 돌연 영업을 중단하면서 소비자 피해제보가 속출하고 있다. 피부관리를 위해 100만원이 넘는 큰 금액을 선결제 했지만, 대표 구속으로 인한 영업난으로 영업을 중단하면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이다.  

# 지난달 23일, 곽 모씨(41세, 울산시 중구)는 나비에스테틱 울산북구점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울산북구점 고객님 죄송합니다, 본사의 대표가 어제부로 구속…경영난이 심각한 상태이며 저희 지점과 공탁금이 모두 날아갈 위기…영업을 일시 중단하겠습니다'는 내용이었다.

곽 씨는 현금으로 120만원을 결제하면 전신마사지를 22회 해준다는 말에 선결제 했지만, 관리를 5회만 받은 상황이었다. 곽 씨는 다급한 마음에 울산북구점과 다른 지점으로 연락을 수 차례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곽 씨는 "120만원 현금이 적은 돈도 아니고, 너무 불안해서 잠도 못자고 있다. 소비자상담센터에 연락해도 법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는 답변 뿐이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 지난달 26일, 나비에스테틱 부산서면점을 이용하는 조 모씨(38세, 부산시 진구)도 곽 씨와 비슷한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조 씨는 전신마사지 10회를 현금 50만원에 결제했지만 3회까지만 받아 나머지 금액을 어떻게 환불받아야 하는지 걱정하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조 씨는 "문자 받기 3일 전에도 마사지를 받았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서 너무 황당하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본지에 제보한 사례뿐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 등에도 나비에스테틱 영업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상당히 많다. 나비에스테틱 울산북구점을 비롯해 부산서면점, 부산명지점, 부산대연점, 마산내서점등에서도 피해를 당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어 소비자 피해는 더욱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이 피해를 당한 나비에스테틱 부산·울산 지점들은 모두 '전원이 꺼져있다'며 전화연결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피해를 당한 한 소비자는 "울산북구점뿐 아니라 다른 지점들도 모두 전원이 꺼져있다며 연락이 안된다. 모두 짜고 치는것 같아 너무 분하고 울화통이 터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피부관리실 등을 장기 계약했을 경우, 사업자 사유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한다면 나머지 서비스 금액에 해당하는 비용과 총 금액의 10%를 더해 배상해야 한다. 예를 들어, 10회에 100만원(1회에 10만원)을 기준으로 3회까지 이용 중 사업자 사유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면 나머지 금액인 70만원에 100만원의 10%인 10만원을 더해 총 8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 

하지만 나비에스테틱처럼 대표가 구속돼 경영난으로 영업을 중단한 경우, 정상적인 배상을 받기는 어렵다. 소비자상담센터 관계자는 "해당 피해사례의 경우 사업자에게 내용증명을 서면으로 보내 나머지 금액이라도 환불을 받을 수 있지만, 경영난·사업자 연락 두절 상태이므로 사실상 돌려받기는 힘들다"며 "소송 등 법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비에스테틱 울산북구 피해자모임' 카페까지 있어 각 지점에서 피해를 당한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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