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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신동빈 해임은 쿠테타 아니고 전적으로 아버지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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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신동빈 해임은 쿠테타 아니고 전적으로 아버지 의지"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7.30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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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인사는 통상 구두로"…"7월초에 이미 이사 9명 해임했으나 무시했다"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대표에서 해임한 것은 전적으로 신격호 회장 의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신격호 롯데 창업자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알려진 사실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을 공개했다. 

▲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사진: 롯데그룹 홈페이지)

그는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그 전부터 해임할 생각이었고 아버지의 의사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신동빈 회장 측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이사진들이 자신의 경영능력 등에 대해 왜곡된 정보를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 회장에게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 회장은 그 전부터 신동빈 회장의 해임을 생각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7월 3일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대표이사 등 9명의 해임을 직접 지시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사장은 신격호 회장의 지시를 무시하고 계속 출근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7일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전화도 안 받고 신동빈 회장 방에 까지 간 아버지를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버지는 롯데 인사를 통상 구두로 지시했지 서류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한국롯데는 차남에게 일본 롯데는 차남에게 물려준다는 기본 후계구도에 반하여 한국 롯데계열사 주실을 매수하지 않았으며 전적으로 아버지의 지시에 의해 매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4월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 위치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 문 앞에서 자신의 부인과 함께 열흘 이상 무릎을 꿇고 눈물로 용서를 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석고대죄 끝에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재신임을 얻을 수 있게 된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7일 전세기편으로 일본으로 넘어가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총회에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이사교체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동빈 회장측은 표대결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노환의 아버지를 볼모로한 롯데 왕자의 난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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