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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장난감 '인질극'… 가격 뻥튀기에 끼워팔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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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장난감 '인질극'… 가격 뻥튀기에 끼워팔기까지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6.19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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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메카드 품귀에 일부 쇼핑몰이 정가의 2~3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판매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로봇완구 '터닝메카드'의 인기가 대단하다. 해당 로봇완구는 '완구계의 허니버터칩'이라 불리며 물량 부족으로 인한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일부 온라인 장난감 쇼핑몰 및 판매점이 터닝메카드를 다른 장난감과 함께 끼워팔거나 정가의 2~3배로 판매하고 있다는 소비자의 불만섞인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 터닝메카드 이미지(사진=손오공)
# 지난 6일, 안 모씨(37세, 서울시 도봉구)는 아이의 생일 선물로 터닝메카드를 구매하기 위해 한 장난감 온라인 쇼핑몰에 방문했다. 그런데 터닝메카드 단품의 정가는 1만 6800원이지만 해당 온라인 쇼핑몰은 2배 이상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안 씨는 "쇼핑몰에서 본 판매가격은 3만 7000원~4만 1000원으로 표시해놓고 할인 행사를 하는것 처럼 가격을 인하해 3만 65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터닝메카드의 정가를 알고 있는데 할인을 해주는양 생색내며 2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자를 우롱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 지난 14일, 백 모씨(41세, 서울시 강남구)는 장난감을 사러 근처 마트를 갔다. 마트 직원은 백 씨에게 '요즘 이 제품이 가장 인기가 많다'라며 터닝메카드를 보여줬다. 하지만 터닝메카드를 다른 장난감과 묶어 셋트로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2만 9700원에 장난감을 구매했다. 나중에 백 씨는 "터닝메카드 단품 1개에 1만 6800원이라는 사실을 알았는데 끼워파는 장난감 때문에 쓸데없는 돈을 추가로 지출한 셈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터닝메카드는 국내의 한 방송사가 방영 중인 만화다. 완구업체 손오공이 만화 터닝메카드 캐릭터를 바탕으로 만든 로봇 완구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완구 베스트셀러 가운데 손오공의 터닝메카드는 1~2위, 4위, 6~8위를 차지했고, 터닝메카드의 인기 덕에 G마켓 국내 브랜드 완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

'완구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울 만큼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온라인 쇼핑몰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터닝메카드를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이용해 일부 장난감 쇼핑몰 및 매장이 2~3배 이상으로 가격을 부풀려 판매하거나, 인기가 없는 장난감을 함께 묶어서 세트로 판매하는 등의 상술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제보처럼 실제로 A 온라인 장난감 쇼핑몰은 정가인 1만 6800원보다 3배 이상의 가격을 표시해놓고 자체 할인 행사 중이라며 약 1.5배~2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터닝메카드에 비인기 장난감을 묶어 팔아 자연스럽게 가격이 부풀려 판매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완구를 제조하는 ㈜손오공의 공급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대형마트뿐 아니라 소형 온라인 쇼핑몰도 재고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라며 "손오공 측에서도 정품에 비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판매하거나 끼워팔기를 하는 매장에 시정 요구하고 있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들은 잘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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