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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속 뜨거운 '페이전쟁'…온·오프라인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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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속 뜨거운 '페이전쟁'…온·오프라인 경쟁 치열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6.18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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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결제 '다음카카오vs네이버', 오프라인 결제 '삼성전자vs구글'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카카오페이, 티몬페이 등 'OO페이'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대거 상용화되면서 '페이 전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를 잡기 위한 IT 기업들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간편결제 선발주자 격인 다음카카오를 선두로 네이버·삼성·구글 등이 줄줄히 페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은 지난해 4분기 약 4조8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성장했다. 글로벌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 규모도 매년 30~40% 가량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2017년 시장 규모가 72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다음카카오 '실생활 밀착' 카카오페이

지난해 9월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페이를 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지금까지 다져 온 기반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서비스 확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출시 6개월만에 가입자 400만 명을 끌어모은 카카오페이는 영화관, 배달 앱, YBM(토익시험결제), 교보문고, 롯데홈쇼핑 등 국내 130여 곳을 가맹점으로 확보했다.

이 밖에도 '생활 플랫폼'을 추구하는 회사의 철학답게 지난 2일 카카오페이를 지방세 온라인 납부 시스템에 연동하기 위해 서울시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다양한 공과금 납부시스템을 구축해 카카오페이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 네이버 '쇼핑 완성'…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쇼핑까지 연결  

네이버도 6월 25일에 간편 결제·송금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는 원래 네이버의 온라인 구매 관리 서비스인 '네이버 체크아웃'에 '네이버 마일리지', '네이버 캐시' 등을 한꺼번에 묶어 만든 결제 플랫폼이다. 정식 출시 전이지만 이미 가맹점은 5만여개까지 확보한 상태다.

네이버페이는 결제를 '쇼핑의 완성'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에 로그인해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 대금을 치룬 후 포인트 관리까지 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 삼성전자 삼성페이 '범용성' 중심

국내 오프라인 결제에서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오는 9월 삼성페이를 자사 스마트폰 및 스마트기기에 연동해 출시하는 삼성전자는 '범용성'이 주 장점이다. 국내 식당 및 상점에서 마그네틱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점을 착안해 마그네틱보안전송(MST)기술을 적용했다.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 근처에 갖다 대면 기기 간 통신을 통해 결제가 이루어진다.

삼성페이는 상점들이 애플 페이처럼 별도의 NFC 결제단말기를 설치하지 않고 기존 장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 전체 상점의 90%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단말기에 제한이 있는 만큼 이용자 유치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중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은 갤럭시 S6, 갤럭시 S6엣지 뿐이다. 두 모델에만 한정된 삼성페이 서비스가 출시 초반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 구글 안드로이드 페이…OS 기본 탑재 

삼성페이와 뜨겨운 격돌이 예상되는 구글은 지난달 말 개발자 회의에서 '안드로이드 페이'를 공개했다. 미국 3대 통신사인 AT&T, 버라이즌, T모바일과 제휴해 이들이 판매하는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페이를 기본 탑재하기로 했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미국 내 약 70만개 가맹점과 1000여개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하는 파격 마케팅을 내세웠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 페이는 신용카드사로부터 결제 금액의 0.15%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직불카드의 경우 건당 0.5센트를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애플과 달리 모든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모바일 결제 시장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아 많은 업체들이 혼재한 상태"라며 "앞으로 삼성, 애플, 구글,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도 뛰어들 예정이라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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