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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미끼로 허위·과장광고하는 업체 주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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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미끼로 허위·과장광고하는 업체 주의 요망
  • 류예나 기자
  • 승인 2015.06.08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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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공식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인증이 어려워 피해보상도 힘들어

[소비라이프 / 류예나 기자] 최근 메르스 확산 공포를 미끼로 허위·과장 광고 등의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확산의 공포로 개인 위생용품 및 면역력 강화 상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마켓인 옥션의 경우 지난달 30~31일의 마스크 판매량은 23~24일에 비해 70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손세정제 판매량은 147% 증가했다. 아이스타일 24도 메르스 환자 소식이 급증한 5월 24~31일의 위생·청결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전주에 비해 23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약국, 편의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위생·청결관련 제품들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마켓에서 '메르스'를 검색하면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건강식품, 바이러스를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는 소독기나 공기청정기 등이 검색되는데 일부 업체들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허위·과장광고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 소형 렌탈업체에서는 자사의 공기청정기가 메르스 바이러스, 메르스 바이러스를 걸러주는데 효과가 있다는 문구를 걸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근거 없는 사실로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 송대길 국장은 "메르스 공포를 미끼로 검증되지 않은 건강·면역증강 식품, 위생용품 등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며 "관련 공공기관의 공식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들은 입증이 어렵기 때문에 피해보상도 힘들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의료계도 메르스 공포를 이용해 비윤리적인 상술을 펼치는 사례 적발에 힘을 쓰고 있다.

지난 3일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은 메르스를 미끼로 상술을 펼쳤다는 이유로 한의원 3곳에 대한 행정처분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했다. 전의총에 따르면 해당 한의원 3곳은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법과 치료법을 광고해왔다. 

해당 한의원 3곳의 광고 행태에 대해 전의총은 "수억달러를 투자한 제약회사에서도 메르스 백신을 개발하지 못했다"라며 "메르스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감을 악용해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상술을 펴는 한의사들의 사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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