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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도 '데이터 요금제' 출시…더 싼 데이터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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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도 '데이터 요금제' 출시…더 싼 데이터 시대 열리나?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5.05.21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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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및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최근 이동통신3사가 모든 요금제 구간에서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정부가 알뜰폰에서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제3차 알뜰폰 활성화 계획’에서 최근 이동통신3사가 선보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모든 요금제 구간에서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만 고려해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KT가 이달 8일 최초 도입한 이후 LG유플러스에 이어 요금 인가 사업자인 SK텔레콤도 지난 20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였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 KT의 경우 요금제 출시 4일 만에 10만 가입자를 돌파했고 LG유플러스의 경우도 출시 당일 요금제 문의 전화가 30% 증가했다. 가장 늦게 선보인 SK텔레콤의 경우도 출시 당일인 20일, 15만명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택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알뜰폰 업체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 제기돼 왔다. 알뜰폰의 경우 음성통화 위주의 가입자들이 많은데 부가세 포함 월 3만원대에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하는 만큼 가입자가 이탈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미래부는 알뜰폰에서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도입키로 했다. 단 이동통신사 수익에 미치는 영향, 알뜰폰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제공 시기와 도매대가 수준 등을 추후 결정키로 했다.

아울러 미래부는 알뜰폰 업체들의 기존 도매대가를 인하, 알뜰폰 업체들의 재무건전성을 높여주기로 했다. 우선 알뜰폰 사업자가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에 지급하는 망 도매대가를 지난해보다 음성 10.1%, 데이터 31.3% 낮추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소매요금에 비해 음성은 67.2%, 데이터는 87%까지 할인돼 알뜰폰 사업자의 사업 환경 개선과 저렴한 요금 출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미래부는 내다봤다.

스마트폰 정액요금 도매 제공시 기준이 되는 수익배분 비율도 알뜰폰 사업자에 유리하게 바뀐다. 기본료 4만2000원 이하 요금제에서는 현행 55대 45인 알뜰폰과 대형 이동통신사의 배분율을 60대 40으로, 6만2000원 요금제에서는 45대 55를 55대 45로, 7만2000원 이상 요금제에서는 45대 55를 50대 50으로 각각 조정한다. 다만, 기본료 5만2000원 요금제에서는 45대 55인 비율을 그대로 유지한다.

오는 9월 만료될 예정인 전파사용료 감면 기한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9월까지 1년 늘리기로 했다. 가입자 1인당 분기마다 약 1천200원씩 내야하는 전파사용료를 1년 더 면제받게 돼 알뜰폰 사업자의 사업환경이 다소나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부 통신정책국 조규조 국장은 "이번 대책으로 알뜰폰 업계의 당면 과제인 경영여건 개선, 차별화된 상품 개발, 온라인 판로 확보, 이용자 신뢰 제고 등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이라며 "알뜰폰이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함으로써 이동전화 시장의 당당한 경쟁주체로 자리잡아 지속적인 통신요금 인하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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