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2:35 (금)
취업 경험 전무한 2030청년 실업…12년여 만에 최대치 기록
상태바
취업 경험 전무한 2030청년 실업…12년여 만에 최대치 기록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5.05.20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지역 청년층 실질실업률 31.8% 추정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취업 경험이 전무한 20~30대 청년 실업자수가 12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20대 8만9000명, 30대 6000명 등 총 9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1월(9만7000명) 이후 12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통상 졸업시기인 매년 2월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나, 올해에는 2월 7만9000명, 3월 7만1000명에서 8000명 가량 더 늘어난 것이다.

20~30대 전체 실업자 중 취업 경험이 없는 사람의 비중은 15.1%였으며, 20대의 취업 무경험 실업자 비중은 21.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2%로, 역대 4월 중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취업 준비나 육아, 가사 등의 사유 없이 그냥 쉬고 있는 20대도 지난달 25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6.3% 늘었다.

◆ 서울지역 청년층 실질실업률 31.8% 추정

서울의 청년들 가운데 실질실업률이 31.8%에 달해 3명 중 한명이 실업 상태인 것으로 취업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서울시 노동ㆍ고용 정책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의 노동: 산업ㆍ고용ㆍ취약노동자 구조'를 통해 지난해 서울지역 청년층의 실질실업률이 31.8%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14일 밝혔다.

실질실업률이란 통계청을 통해 공식적으로 집계 발표되는 매달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실질적으로는 실업상태인 실업자들을 추가한 개념을 말한다. 따라서 아르바이트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이나 부분적 재택근무나 파트타임 근무자들을 포함한 사실적 실업상태를 말한다.

조사 결과 지난해 서울의 전체 실질실업자 수는 94만3000명이며, 상기 개념에 따른 실질실업률은 자그마치 16%에 달하지만 청년의 경우는 훨씬 더 경쟁이 치열하고 조건이 어려워서 실질실업률이 31.8%로, 실질실업자가 40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충격을 전해주고 있다.

서울노동권익센터 관계자는 "통계상의 한계로 이번 조사에서는 18시간 미만 불완전 취업자가 제외됐다"며 "이를 포함할 경우 서울의 청년 실질실업자는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7일 최경환 국무총리가 발표한 바 있는 청년 고용 절벽이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내후년까지 3년간 청년 고용 대란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서울지역의 취약노동자(비정규직, 간접고용 근로자 등)의 비율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상 비정규직 비율(한국비정규노동센터 집계방식) 54.2%에 기업공시자료 상에 나타난 간접고용 노동자 비율 18.8% 등을 합산한 뒤, 파견·용역 등을 제외한 결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