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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 '비아그라' 모두 가짜…심장마비·심근경색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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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 '비아그라' 모두 가짜…심장마비·심근경색 위험↑
  • 양수진 기자
  • 승인 2015.05.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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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 없이 판매되는 발기부전치료제는 '불법 위조 의약품'

[소비라이프 / 양수진 기자]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나 시알리스(타다라필) 등 발기부전치료제는 모두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지만 인터넷 상에서 처방 없이 매매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인터넷에서 처방 없이 살 수 있다고 현혹하거나 '천연 성기능 제품'으로 광고하는 제품은 대부분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불법 위조 의약품'인 것으로 드러나 그 위험성이 더욱 크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3월 31일부터 한 달여간 인터넷 사이트에서 성기능 개선 천연제품으로 광고·판매되는 제품 22개를 수거·검사한 결과, 19개 제품에서 실데나필 등 의약품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개 제품에서는 의약품 성분이 의약품 복용 권장량 보다 2~10배 정도 많은 양이 검출돼 섭취 시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타다라필, 실데나필 등이 들어있다고 표시·광고한 발기부전 치료제 16개 검사 결과 모든 제품에서 표시·광고한 성분과 다른 성분이 들어 있거나 표시한 함량과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기능 개선을 표방하며 모 사이트에서 판매되던 한 불법의약품은 캡슐 당 실데나필 함유량이 무려 261㎎에 이르렀다. 이는 실데나필의 복용 권장량 25㎎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양이다.

이와 같이 식약처에 적발된 제품들에는 권장량이 10㎎인 타다라필이 23.5㎎이나 검출되는 등 용량이 제각각이어서 효능은커녕 심장마비와 심근경색 등으로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진짜 같은 상표를 달았어도 인터넷에서 팔리는 의약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불법 제조된 위조의약품이라 안정성을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며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성기능 제품은 안전성에 우려가 있으니 구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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