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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전동차, 급제동 등 안전성 우려…과도한 튜닝도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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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전동차, 급제동 등 안전성 우려…과도한 튜닝도 위험해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5.06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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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위해 소재 확인하고, 튜닝은 안하는 것이 좋아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최근 실제 자동차를 축소한듯한 유아용 전동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몇 십만원에서 최고 몇 백만원까지 호가하는 유아용 전동차는 아빠들의 대리만족 욕구 충족과 함께 어린이 선물로 환영받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월, 최 모씨(39세, 서울시 노원구)는 아이의 생일을 맞아 유아용 전동차를 구매했다. 공원에서 아이가 유아용 전동차를 타고 있는데, 차가 멈출때 마다 아이의 몸이 심하게 앞으로 쏠리는 모습이 보였고, 회전하며 정지할 때는 몸이 튕길 만큼 위험해 보였다. 최 씨가 전동차를 살펴본 결과, 브레이크의 급제동이 문제였다.  

이처럼 유아용 전동차의 엑셀레이터 급발진이나 브레이크 급제동 등의 위험으로 일부 소비자들은 안전성과 관련해 지적을 제기했다. 소비자들은 "유아용 전동차인만큼 안전성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장난감이라는 인식 때문에 안전성 검증이 부족한 제품이 유통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은 유명 수입 자동차 로고를 보고 유아용 전동차를 선택한다. 하지만 중국산이거나 제조사가 정확히 표기되지 않은 제품일 경우, 로고와는 다르게 품질이 열악한 제품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의 성능이 떨어져 급출발과 급제동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전동차는 전진·후진 기능 외에 속도를 제어하는 제어기 등의 안전 장치가 없는 제품도 있어 어린이들이 탑승하기 위험하고, 부품과 외관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어린이가 유해환경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유아용 전동차는 아이의 피부가 직접 닿고 아이가 스스로 운전하는 이동수단이다. 따라서 안전하지 못한 제품일 경우, 사고 발생 시 그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며 사고 여파가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가 전동차를 탈 때 어떤 물체에 부딪칠 경우, 생각보다 큰 충격을 받는다. 유아용 전동차 제품 중 플라스틱 소재가 차체, 기어, 바퀴 등에 적용된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충격 흡수가 충분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유아용 전동차의 튜닝도 안전사고를 높이는 위험요인으로 지적됐다. 배터리 추가 등의 튜닝으로 더욱 빠른 속도를 내거나 360도 회전을 할 수 있어 안전 인지에 둔감한 아이들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유아용 전동차 업체 관계자는 "배터리 추가, 타이어 튜닝 등 과도하게 유아용 전동차를 튜닝할 경우, 전동 완구 제품의 안전 기준인 시속 8km의 2~3배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빠른속도로 부딪치면 차에 타고 있던 아이도 위험할뿐더러, 부딪친 다른 아이는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어 "외제차 튜닝에 대한 아빠의 욕망보다 아이의 안전을 우선시해야 한다. 제조사와 안전성이 검증된 전동차를 구매하고, 되도록 튜닝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라며 "아이가 전동차를 탈 때는 곁에서 지켜보며, 위험에 대비해 전동차 조종 리모콘을 보호자가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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