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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건강하게 먹는 법! 두릅·다래순·원추리 등 끓는물에 데쳐 독성 제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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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건강하게 먹는 법! 두릅·다래순·원추리 등 끓는물에 데쳐 독성 제거해야
  • 김미화 기자
  • 승인 2015.04.13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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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간장 대신 들깨가루·멸치 육수 사용, 수돗물에 3회 이상 씻어 조리

[소비라이프 / 김미화 기자] 봄철을 맞아 나물을 건강하게 먹는 법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다.

3, 4월 제철 음식으로는 쑥, 딸기, 소라, 주꾸미, 달래, 한라봉, 꼬막, 바지락, 냉이, 취나물, 더덕, 도미, 씀바귀, 우엉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몸에 좋고 입맛 당기는 봄나물도 안전하게 먹어야 한다.
이 중에서도 으뜸은 봄나물이다. 쑥의 경우는 이른 봄철 응달에서 자란 어린 쑥이 향과 맛이 뛰어나다. 또 달래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으며 춘곤증과 동맥경화증 예방 효과가 좋다. 냉이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비타민 A와 C,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 입맛을 되찾아준다. 무쳐 먹거나 된장찌개에 넣으면 봄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취나물은 봄에 뜯어 나물로 무쳐먹거나, 쌈을 싸먹으면 독특한 향취가 미각을 자극한다. 씀바귀는 데쳐서 찬물에 오랫동안 우려낸 다음 조리하는 것이 좋다. 배즙을 첨가하면 쓴맛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금·간장 대신 들깨가루·멸치 육수 사용

말린 나물을 구입하면 먼저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한다. 나물을 건조하거나 유통할 때 대장균군 같은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물로 충분히 세척한 다음 끓는 물에 삶아야 한다. 뻣뻣한 줄기의 쓴맛을 줄이기 위해서는 물에 불리거나 삶아야 하며 고사리의 경우 삶을 때 찬물을 부어 끓이고 버리는 과정을 2~3회 반복해야 부드러워지고 누런 물도 빠진다.

말린 나물은 전처리 과정에서 물을 많이 함유하게 돼 소금이나 간장 등 간을 많이 하게 되는데, 소금, 간장 대신 들깨가루나 멸치·다시마 육수를 사용하면 저염식으로 먹을 수 있다. 나트륨을 줄이면서도 담백하고 더욱 영양가 있는 나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몸에 좋고 입맛 당기는 봄나물도 안전하게 먹어야 한다. 봄나물의 올바른 조리법 및 주의사항 등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소개했다. 먼저 두릅, 다래순, 원추리, 고사리 등은 식물 고유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뒤 먹어야 한다.

수돗물에 3회 이상 씻어 조리해야 …

특히 원추리는 독성분인 콜히친(Colchi cine)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식물이 성장할수록 많아지기 때문에 어린순만 채취해서 충분히 데친 후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근 후 조리해야한다. 콜히친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끓는 물에 데치는 것만으로도 제거할 수 있다.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봄철 식중독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생채로 먹는 봄나물은 무엇보다 깨끗하게 씻는 것이 우선이다. 달래, 돌나물, 참나물 등 주로 생채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손질할 때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후 조리하면 잔류농약, 식중독균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또 도시 하천변 등에서 자라는 야생 나물은 농약, 중금속 등의 오염이 높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봄철 산행 시 독초를 봄나물로 오인해 섭취한 뒤 식중독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봄나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는 경우에는 야생 식물류를 함부로 채취해서 먹어서는 안 된다.

무나물의 경우 채 썬 무를 프라이팬에 볶을 때 소금량을 줄이고 들깨가루를 사용한다. 취나물의 경우 데친 취에 간장을 줄이고 마늘, 썬 파를 넣고 무치다가 들기름으로 센 불에서 볶고 멸치ㆍ다시마 육수를 붓고 약한 불로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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