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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우편 반송'…우체국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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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우편 반송'…우체국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요망!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4.09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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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은 절대로 우편물 배송안내 ARS로 하지 않아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몇 년 전에 기승을 부리던 '우체국' 사칭 보이스피싱 전화가 최근 들어 다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 7일, 개인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박 모씨(35세, 서울시 서초구)는 우체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피해를 당할 뻔 했다.

박 모씨는 "우체국에서 '도착한 등기우편물이 있어 방문 했으나 부재중으로 반송 될 예정' 이라며 전화가 왔다. 사무실에서 등기우편을 자주 받는 편이기 때문에 별 의심없이 상담원 연결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수취인 이름과 주소 등을 묻더니 점점 세세한 개인정보를 물어 순간 '아차' 싶었다. 상담원 연결 버튼을 눌렀을 때 '네 우체국입니다' 라고 해서 정말 감쪽같이 속을 뻔 했다."고 설명했다. 

박 모씨가 받은 우체국 사칭 보이스피싱은 '안녕하세요 우체국입니다. 고객님께 도착한 등기우편물이 있어 방문 하였으나 부재중으로 반송 될 예정입니다. 다시 들으려면 1번, 상담원 연결은 9번을 눌러 주십시오'의 내용으로 전화가 온다. 상담원 연결 버튼을 눌렀을 시 '네 우체국입니다' 라고 받기 때문에 별 의심없이 정보를 알려주다가는 큰일날 수 있다.

특히, 등기우편을 자주 받는 회사나 사무소는 우체국 사칭 보이스피싱에 더욱 취약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종로구의 한 우체국 관계자는 "우체국에서는 우편물 배송안내를 절대로 ARS로 하지 않는다. 등기·소포등의 특수취급 우편물은 최소 2회 배달하며, 2일 우체국 보관 후 반송처리 하고 있다"라며 "수취인이 부재중 일 경우 우편물 도착통지서를 문 앞에 붙여 안내를 하기 때문에 전화상으로 우편물 관련 개인 정보를 물으면 보이스피싱이 100%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모 경찰서 지능범죄팀 관계자는 "우체국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을 때 상담원 연결을 눌렀다면 똑같은 전화가 다시 올 확률이 높다. 보이스피싱 사기꾼들이 첫 번째 전화는 탐색전 차원에서 전화를 걸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라며 "어떠한 경우에라도 통장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요구하면 보이스피싱이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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