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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미국에선 공짜…국내에선 제값 주고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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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미국에선 공짜…국내에선 제값 주고 구매?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4.07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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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라이즌 갤럭시S6 보상판매…국내는 단통법 영향으로 보상판매 어려워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미국 소비자들은 버라이즌에서 진행 중인 '갤럭시S6' 보상판매로 거의 무료에 가깝게 갤럭시S6를 구입할 수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거의 제값을 주고 구매해야 해 소비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갤럭시S5를 반납하면 200달러를 보상해주는 보상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S4를 반납해도 150달러를 보상해준다. 또한 2년 약정으로 갤럭시S6를 구입할 경우 지원금을 받아 가격이 199.99달러(약21만 6990원)로 내려간다.

▲ 버라이즌에서 판매하는 갤럭시S6 (사진=버라이즌 홈페이지 캡처)
갤럭시S6 엣지는 299.99달러(약 32만 54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갤럭시S4와 S5사용자는 보상정책으로 구형폰을 반납하면 150~200달러를 보상받아 사실상 거의 무료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버라이즌은 예약판매 등 기간 한정으로 이 보상판매 행사를 진행하지만 갤럭시S6의 소비자 반응이 좋고 미국 최대 규모의 이통사가 나섰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과 달리 국내 소비자들은 거의 제 값을 주고 갤럭시S6를 구매해야 해 소비자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갤럭시S6의 출고가는 32GB 기준 85만 8000원이며, 갤럭시S6엣지의 출고가는 32GB기준 97만 9000원이다. 전작보다는 출고가가 소폭 인하됐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국내 대표 이통사 3사는 갤럭시S6에 대한 별도의 보상판매를 실시하지 않지만, 상시적인 중고 휴대폰 반납 보상은 있다. SK텔레콤은 'T에코폰', KT는 '그린폰' 이라는 이름으로 중고 제품 보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보상 가격은 상당히 차이가 존재하며, 소비자도 이통사 3사의 중고폰 매입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 이통사 3사의 단말기 매입 가격이 실제 중고폰 시세에 비해 낮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온라인 중고폰 거래장터를 통해 판매하는 것이 더욱 이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갤럭시S5 중고시세는 상태에 따라 35~40만원에 거래 된다. 하지만 SK텔레콤에서 운영하는 T에코폰에서 중고 갤럭시S5의 매입가는 22만 4000원이다. 중고폰 가격이 78%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또한 KT나 LG유플러스의 경우 갤럭시S2 정도의 3~4년된 구형폰만 매입해 사실상 중고폰 사업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

온라인 중고 거래장터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견주면 대부분 제품의 보상판매 가격이 실제 거래가보다 10~20만원씩 낮아, 소비자들은 이통사의 보상판매보다 중고 제품 거래를 더 선호하는 실정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보상판매를 진행할 때 제조사가 지원금을 함께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있는 상황에서 높은 보상액을 지급하는 보상판매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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