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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저 너머가 할아버지 고향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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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저 너머가 할아버지 고향이란다!”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8.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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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한국전쟁 기념일과 현충일이 있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올해는 현충일이 금요일이라 3일간 ‘반짝 연휴’의 색다른 스케줄을 짜봄직하다. 그러나 태극기를 조기로 내려달며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경건한 날인만큼 여느 연휴처럼 먹고 놀 수만은 없는 일이다.

자녀가 있을 경우 교육과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코스라면 두말할 나위 없이 좋다. 자라나는 아이들과 함께 나라와 민족을 기리는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자.

분단의 상처와 민족화합의 소망이 서려있는 경기 북부지역으로의 여행은 어떨까. 임진각, 판문점, 도라전망대, 오두산 전망대, 통일공원 등 파주 지역 유적지를 돌며 우리 민족의 미래를 내다보는 새로운 모티브를 찾아보는 것,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떠나는 여행으로 손색 없을듯하다.

 

1. 임진각 관광지 동전 던지면 北동포 돕는 즐거움!

임진각관광지는 1950년 6월 25일에 일어난 한국전쟁과 민족대립의 슬픔이 가득한 곳이다. 임진강지구 전적비, 미국군참전비 등을 비롯 1983년 미얀마 아웅산 국립묘소 폭탄테러로 숨진 17명의 외교사절을 추모하는 위령탑, 1987년 김포국제공항 폭발사고희생자 추모비가 있다.  또 남북분단 전 한반도 북쪽 끝 신의주까지 달리던 기차가 이곳에 멈춰 전시돼 있다. 통일연못, 철마는 달리고 싶다, 자유의 다리, 평화의 종, 임진각공원, 6·25참전장비 전시, 해양전시관, 전망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특히 통일연못은 바닥면적이 116평으로 한반도모양의 단일 연못으론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북한동포돕기 동전 투입함도 마련돼 있어 통일을 기원하며 북한동포를 돕는 즐거움도 만끽해 보면 좋겠다.

 

 

 

2. 도라산역 서울역 출발…‘철의 실크로드’

서울에서 55.8km에 있는 경의선 도라산역은 6·15남북정상회담 후 2000년 경의선 복원공사를 개시, 2002년 4월 11일 완공됨으로써 일반인들에게 관광코스로 개방됐다.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노상리 민통선북방 남한한계 철책 30m지점에 자리 잡은 경의선 최북단 역이다. 개성·평양·신의주를 거쳐 대륙으로 이어지는 ‘철의 실크로드’에서 중추 역할을 할 도라산역은 북쪽으로 도라산과 남방한계선 철책을 관망할 수 있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임진강역에 내려 출입허가절차를 밟은 뒤 도라산역까지 운행하는 열차를 타면 된다.

 

 

3. 통일공원 나라 위해 꿈바친 넋이 고스란히 잠든 곳

파주시 파주읍 봉서리에 있는 통일공원은 육군 제1사단 근무 중 혁혁한 공로를 세운 장병들의 고혼들이 숨 쉬는 곳이다.

이곳은 장병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추모하는 동시에 가장 중요한 장소에서 중요한 업적을 이룩한 사단장병의 감투정신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조성 된 곳이다.

한국전 순직종군기자 추념비, 김만술 소위 기념비, 이유중 대령 기념비, 충현탑, 육탄십용사 충용탑, 개마고원 반공유격대 위령탑 등이 있다. 서울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909번 좌석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4. 판문점 55년 전 휴전협정 이뤄졌던 곳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이뤄진 판문점은 서울에서 통일로를 따라 북으로 50km떨어진 곳에 있다. 남북대화 및 군사정전회담이 열리는 곳으로 세계적 명소가 된 판문점은 국토분단의 비극과 동족간의 전쟁이란 민족의 아픔을 되새기는 산교육장이기도 하다.

공동경비구역 안엔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을 비롯, UN쪽의 ‘자유의 집’ 등 10여 채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공동경비구역의 서쪽 사천 내에 걸려 있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 부근에 1976년 8월 18일 북한경비군에 의해 일어난 도끼만행사건의 발단이 된 미류나무가 서 있었다.

 

 

 

5. 오두산 통일전망대 새들만 넘나드는 임진강 2km 일대

북으로부터 흘러내려오는 임진강과 서울의 젖줄인 한강이 만나는 곳. 두 강줄기의 합류지점에 있는 해발 118m의 고지인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올라보자. 이곳은 삼국사기나 고려사에 나오는 오두산 성터가 남아 있는 곳이다. 사적 제351호로 지정된 군사적 요충지다. 지금은 서부전선의 최북단으로 남과 북이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강 2km의 짧은 거리를 새들만이 넘나들 뿐 반세기동안 오가지 못한 남북분단의 현장이기도 하다.

1층 로비에선 DMZ내 문화유적, 비무장지대 생태사진전 등이 늘 열리고 있다. 2층엔 북한의 최근 동향과 북한예술공연을 볼 수 있는 북한영상실이 있다. 전망대는 3층과 4층이다. 통일전망대나 통일동산주차장에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6. 도라전망대 남한 최북단 전망대서 송학산 관망

파주시 군내면 점원리에 있는 도라전망대는 북한의 생활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남쪽의 최북단 전망대다. 개성 송학산, 김일성 동상, 개성시 변두리, 장단역의 기차화통, 금암골의 협동농장 등을 망원경을 통해 볼 수 있다. 연건평 243평으로 관람석 500석에 VIP실, 상황실, 주차장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철도를 이용하거나 서울 불광동, 광화문 또는 문산터미널에서 임진각까지 오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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