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장 챙긴 식권 나눠주며 축의금 받아 가로채..
[소비라이프 / 양수진 기자] 서울 시내 예식장을 돌며 혼주 행세를 하며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김모(63)씨와 최모(54)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14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서울 시내 예식장을 돌아다니며 혼주 가족을 가장해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을 받는 수법으로 25회에 걸쳐 2100만원 상당의 축의금을 훔친 혐의다.
지난해 6월 교도소에서 만기출소한 이들은 정장 등을 차려입고 예식장으로 가 미리 여러 장의 식권을 받아 챙긴 뒤 마치 혼주인 척 하객들에게 식권을 나눠주고 축의금을 받아 챙겼다.
대다수 피해자들은 축의금이 도난당한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결혼식장에서 혼주와 그 가족들이 경황이 없는 틈을 타 태연하게 혼주 가족인 것처럼 행동했다"며 "대다수의 피해자들은 축의금이 사라진 사실 조차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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