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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직접 관련 없는 조양호 회장, 2차 공판 증인으로 출두....배경 의구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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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직접 관련 없는 조양호 회장, 2차 공판 증인으로 출두....배경 의구심 증폭
  • 소비라이프 편집부
  • 승인 2015.01.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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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사무장 관련 사과 등으로 재판 본질 흐릴 수 있다는 우려 있어

[소비라이프 / 편집부]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2차 공판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회장은 사건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닌 가운데 검사나 변호인이 아닌 재판부가 춛두 시킨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50분 경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성우) 심리로 열린 '땅콩회항' 사건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 30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2차 공판에서 재판과 직접 관련이 없는 조양호 회장이 증인으로 출두하여 그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사진은 조현아 전 부사장)

 
진위를 파악하는 법정에 직접 당사자가 아닌 증인으로  출두한 조 회장은 "대한항공을 아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공판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증인 출석을 거절할 수 있었는데 왜 나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법원에 성실히 답하기 위해 나왔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박창진 사무장이 계속 대한항공에서 근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재판부가 조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피의자의 부친인 조회장의 사과와 확답이  재판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성우)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사건 당사자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사건 당시 기내서비스를 했던 승무원 김모씨의 증언이 끝나고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김씨를 향해 사과했다. 

이날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모씨는 "조 전 부사장한테서 진정한 사과 받은 적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경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수차례 침묵을 유지하며 한숨을 내쉰 뒤 눈물을 글썽이며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하나' 너무 두려운 생각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나에 대한 사실이 아닌 보도가 많이 나와 입장이 곤란해져 오해만 풀었으면 좋겠다"며 "제가 뭔가 제안을 받고 위장을 했다는 오해가 풀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는 객실업무담당 여모 상무 역시 "오늘 승무원의 심정을 듣고 보니까 상무로서 굉장히 죄송하고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며 사과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7일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안전운항저해폭행죄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업무방해죄, 강요죄 등 혐의로 기소됐다. 또 객실업무담당 여모 상무와 공모해 직원들에게 허위진술케 하는 등 국토교통부의 진상조사를 방해한 혐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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