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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지출의 증가와 스마트 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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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지출의 증가와 스마트 컨슈머
  • 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 승인 2015.01.29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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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5대 필수지출’은 일상생활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고정지출을 말한다.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들로 자녀 교육비, 외식비, 통신요금, 자동차 유지비, 주거비 등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 5대 필수지출이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이다. 증가 폭 또한 지난 10년 동안의 소득 증가 폭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 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이런 지출은 부지불식간에 늘어나긴 쉬워도 다시 제자리로 돌리긴 힘든 것들이다. 당장2~3만원 아껴도 살림살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 또한 지배적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장기간 지출되는 고정지출을 줄이면 티끌 모아 태산이 되고 푼돈을 목돈으로 만들 수 있다. 오랜 시간과 적당한 수익률이 혼합되면 깜짝 놀랄 만한 ‘라떼효과’ 를 맛 볼 수 있기에 ‘5대 필수지출’ 항목을 꼼꼼히 점검해 볼 필요성이 있다.

과거에는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는데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바로 이동통신비 항목이다.

단순 통화기능만 있던 시절 한달 핸드폰 비용은 3~5만원 정도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평균 7~8만원이고 10만원이 넘게 나오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까지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니, 한 가정의 통신비가 20~30만원씩 나오는 경우도 많다.

생애 평균 월 7만원 정도 요금을 내는 사람이 앞으로 60년간 사용한다고 보면 평생동안 부담하는 요금은 5천 40만원이다.

만약 매월 7만원씩 연5%로 운용한다면 약 3억 2천만 원이 된다. 배우자와 아이들까지 계산하면 평생동안 천문학적인 원금과 기회비용이 통신비로 들어가는 것이다.

물론 통신요금이 늘어난 만큼 편리함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테블릿pc는 제한된 시간을 상당히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왠만한 자격증은 출퇴근 시간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충분히 학습할 수 있고 부족한 외국어공부를 하거나 영화나 게임 등의 취미활동 뿐만 아니라 해외직구도 가능하다.

외부에서도 간단한 업무 처리 정도는 할 수 있다. 이제는 정말 지하철에서 자리 차지하며 신문이나 책을 보고 있는 구석기 시대의 사람은 찾아 보기가 힘들 정도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혼자서도 심심하지 않은 세상이다. 확실히 스마트폰은 편리한 생활을 선사해주고 있다.
이런 달콤함에 빠져있다 보니 소비자는 늘어나는 통신비를 전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으며 반대로 기업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소득원이다. 1인당 통신비가 2~3만원이 늘어난다면 기업이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니 말이다.

이렇게 스마트한 시대에 컨슈머라고 소비만 하고 있으란 법은 없다. 스마트한 컨슈머라면 미래의 달콤함도 생각하며 통신비를 줄여 배당을 많이 해주는 통신사 주식이라도 사서 주주가 돼 보자.

컨슈머와 주주로서 기업의 제품과 이익을 동시에 향유하는 진정한 달콤함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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