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5 11:09 (월)
지난해 취업자 대폭 늘었지만 속사정 들여다보면 질은 악화
상태바
지난해 취업자 대폭 늘었지만 속사정 들여다보면 질은 악화
  • 임주현 인턴기자
  • 승인 2015.01.15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체감 실업률 높고 비정규직 늘어

[소비라이프/임주현 인턴기자]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천559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53만3천명 증가하면서 12년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하였다.

2010~2013년의 평균 취업자 증가폭이 39만명 정도 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고용률도 역대 최대인 65.3%를 보이면서 수치상으로는 고용동향이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임시일용직의 증가세는 둔화됐고 연령대 이동 요인 등으로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취업자 증가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청년층도 고용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일자리 수도 늘었고 질도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겉이 화려했던 것과는 달리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질은 오히려 악화되었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온다.

취업자 수 증가는 50대와 60대가 주도하였고 생산주력 계층인 30대의 취업자수는 지난해 2만1천명이 줄어들었다.

특히 50대, 60대 이상의 취업자는 대체로 비정규직이 많아 긍정적인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청년실업률은 9%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고용의 질이 악화된 측면이 있었다.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와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한 12월 체감 실업률은 11.2%로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청년층 취업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대폭 늘어나 올해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으며 정부가 비정규직 기간제를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고 정규직에 대한 ‘쉬운 해고’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청년층의 취업 문도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