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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시술기구 관리 부실...감염 우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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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시술기구 관리 부실...감염 우려 커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1.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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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시술의 바늘, 거즈 등을 일반쓰레기로 처리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국내 문신시술자의 절반 가까이가 감염 우려가 있는 시술 바늘 등을 의료용 폐기물이 아닌 일반 쓰레기로 부실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현재 문신을 의료행위로 간주해 비의료인의 시술허용규정을 별도로 두지 않고 있으나 감독이 제대로 되고있지 않아 위생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예술문신 행위 실태파악 보고서’를 통해 작년 8월 537명의 문신시술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 47.1%가 문신시술에 사용되는 바늘과 거즈 등을 일반쓰레기로 처리한다고 12일 밝혔다.

국제보건기구(WHO)에서는 질병감염예방을 위해 1회용 문신도구를 의료용 폐기물로 처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국내시술기구의 관리부실은 문신시술 교육기관과 장소 등의 부실요건 때문이다.

조사결과 문신교육기간은 인터넷을 통한 하루 2시간의 독학에서부터 67시간, 630일 등 매우 다양했다.

시술장소 또한 문신업소 운영(77.8%)부터 출장 문신, 가정 내 시술 등 위생확보가 어려운 곳도 많았다.

설문응답자들은 안전한 문신을 위해 ‘문신 시술자 가격 관리제도 마련’(3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문신 시술 안전관리 규정 마련’(27.3%)과 ‘위생관리 교육’(14.8%)이 뒤를 이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부가 지난달 28일 문신 합법화 방침을 포함한 ‘규제 기요틴(단두대)’추진과제가 수립된 뒤 밝혀졌다.

보고서는 문신의 유해사례가 보고된 국내문건 17건, 국외문건 60건, 미국·유럽·아시아 국가들의 관련규정 등을 검토하여 발적, 통증, 감염, 면역 관련 질환 등의 경우를 밝혀냈다.

이는 오렴된 염료사용, 염료에 포함된 중금속, 일회용 바늘의 반복 사용, 비위생적 시술 환경, 미숙한 시술자 등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미국과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이 문신 관련 규정을 두고 있다. 일본은 비의료인의 문신시술을 허용하지 않으며 대만은 국가차원에서 문신업자에게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시술자에게는 위생교육 등 유해사례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피시술자에게는 문신의 객관적인 위험정보를 제공해 시술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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