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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공모 열기, 삼성SDS 뛰어넘어......첫 날만 6조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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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공모 열기, 삼성SDS 뛰어넘어......첫 날만 6조원 몰려
  • 소비라이프 편집부
  • 승인 2014.12.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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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로잡기 운동본부, "이재용회장의 부당이득은 사회에 환원해야"

[소비라이프 / 편집부] 제일모직의 일반 대상 주식 공모 첫 날에만 무려 6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지난 날 상장한 삼성 SDS 청약 열기를 앞도하고 있다.

공모주 청약은 첫날보다 둘째날에 청약이 몰린다는 점에서 마감일인 오늘까지  최소 20조원 이상 몰릴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 제일모직 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 열기가 삼성SDS를 뛰어 넘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당이익에 대한 사회 환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첫날인 10일 하루만도 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 등 청약 접수를 받는 시중 6개 증권 창구를 통해 6조194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려 38.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제일모직에 대한 열기는 삼성SDS를 크게 뛰어 넘고 있다. 제일모직의 공모주 청약 첫날 경쟁률은  삼성SDS 첫날 경쟁률 8.61대 1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지난 달 상장한 삼성SDS의 경우 공모 첫 날 2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으나, 다음날까지는 무려 15조5000억원의 돈이 몰리며 134대1의 청약 경쟁율을 기록했었다.

제일모직의 인기가 삼성SDS보다도 높은 이유는 제일모직이 삼성 그룹 내에서 갖고 있는 지배구조 상의 위치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일모직은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이 25.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앞서 상장한 삼성SDS 역시 이재용 부회장이 많은 지분(11.2%)을 갖고 있으나, 삼성그룹을 승계받는 과정에서 상속세 납부나 계열사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쓰일 것이란 관측이 많은 반면, 제일모직의 경우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기업이라 이 부회장이 끝까지 갖고 갈 주식이라는 관측이 높다.

따라서 오늘 오후 공모 마감 때까지 역대 최대의 공모금이 몰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지금까지 역대 최대 공모금은 삼성생명이 2010년 기록한 19조2216억원이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의 비정상적인 재산획득으로 인한 부당이득을 사회에 환원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바로잡기 운동본부는 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이재용이 소유한 에버랜드(제일모직)와 삼성SDS 지분은 정당한 재산이 아니라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헐값에 발행하고 인수해 얻은 부당이득”이라면서 최근 이 두회사 상장을 통해 얻은 상장차익을 사회에 환원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운동본부는 “에버랜드의 주식시장 상장 시점에 원죄를 심판하고 불법행위로 얻은 이익을 환수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부당하게 취득한 부와 경영권이 환수되지 않는다면 사회정의는 실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는 김남희 변호사는 “이재용씨가 수백조원의 삼성그룹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낸 세금은 20년 전 16억원이 전부”라며 “이병철-이건희-이재용의 재산은 수많은 노동자들의 눈물과 희생으로 쌓아올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영국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흔히 경영권 승계라고 말하는데 승계는 적법한 절차를 밟아서 넘어가는 걸 승계라고 하는 것이지 탈법적이고 법망을 피하면서 경영권을 가져가는 건 세습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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