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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계역 중앙버스정류장, 너무 긴 가드레일로 불편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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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계역 중앙버스정류장, 너무 긴 가드레일로 불편유발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4.11.24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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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에 도착했는데도 가드레일 때문에 내리지 못해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4호선 범계역의 중앙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가드레일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 사용자들의 불편을 유발한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되었다. 너무 긴 가드레일로 인해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는데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고, 세금낭비라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안양으로 이주 후 6개월 째 범계역으로 출퇴근을 하는 권 모씨(28세, 경기도 안양시)는 범계역의 중앙버스정류장이 매우 불편하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가드레일 때문에 정류장에 도착했는데도 내리지 못하는 상황
▲필요 이상으로 긴 가드레일 때문에 버스정류장이 낭비되고 있다는 의견
권 모씨는 "아침 출근시간에는 버스들이 많기 때문에 중앙 정류장에 길게 줄지어 서있다. 그런데 버스중앙정류장에 설치된 가드레일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 버스들이 정류장에 도착했는데도 승객들이 내리지를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쩌다 운 좋으면 버스가 정류장 앞쪽에 도착해서 바로 내리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가드레일 때문에 정류장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몇 분씩 대기하는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일주일에 4번 이상 된다. "고 설명했다.    

권 모씨 뿐만 아니라 범계역 중앙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와 비슷한 불만의 소리를 냈다. 사람들은 '버스가 길게 늘어선 경우 정류장 가드레일 때문에 못 내려서 전철을 놓친 경우가 많다'. '중앙버스정류장 지을 때 가드레일 저렇게 길게 설치하면 불편할거 예상 못하고 지었나?', '거의 매일 아침마다 가드레일 때문에 기다리는거 짜증난다' 등의 의견이 많았다.

특히, 필요 이상으로 길게 설치한 가드레일에 대해 세금낭비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범계역 근처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조 모씨(38세, 경기도 안양시)는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할 때마다 가드레일을 보면서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너무 긴 가드레일 때문에 정류장의 3분의 1은 쓸모없게 된 것 같다. 중앙버스정류장을 세금으로 만든 것일텐데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이에 안양시청 관계자는 "가드레일을 길게 설치한 이유는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서다"라며 "시민들이 불편하더라도 무단횡단을 막으려면 어쩔 수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안양시청 관계자의 말처럼 무단횡단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가드레일을 길게 설치한 이유는 충분히 납득이 간다. 하지만 가드레일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은 차가 많이 다녀서 무단횡단을 할 수 없는 방향이라고 사람들은 반박했다.  무단횡단을 줄이려면 무단횡단이 많은 방향에만 가드레일을 길게 설치하면 되는데 왜 양쪽으로 길게 설치했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처럼 한 두 사람도 아니고 범계역 중앙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사람들마다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면 안양시청에서 어느 정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편, 안양시는 범계역 일대의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버스 중앙정류장 설치와 버스노선 개편 및 신호체계 개선 등의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마쳤지만, 출·퇴근 시간대 및 주말 차량 정체현상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어 실효성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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