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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빙자한 유료 취업스터디...취업준비생들 등쳐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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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빙자한 유료 취업스터디...취업준비생들 등쳐 먹어!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4.10.23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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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에 비해 부실한 취업 정보, 각종 명목으로 비용 요구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최근 무료 스터디처럼 사람을 모집해놓고 비싼 값에 유료로 취업 정보를 제공해 취업준비생들의 등골을 빼먹는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복사비 명목으로 지나치게 비싼 값을 요구하거나 유료로 제공한 취업 정보도 값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실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취업준비생 정 모씨(여, 25세)는 유료 취업스터디로 인해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 모씨는 " 대기업 합격자 및 취업 전문 강사들의 재능기부 무료 취업스터디라고 했다. 처음에는 무료로 정보를 알려줬지만 모임 3일 째 되는 날 부터 장소대여료, 프린터 복사비, 대기업 합격자 피드백 등을 이유료 돈을 요구했다. 심지어 L기업 인적성, 면접 노하우가 담긴 고급 정보라며 별도로 10만원을 요구했다. 결국 취업스터디 2주 만에 20만원을 내고서야 '당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 취업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특별 노하우라면서 5만원을 받았는데 정보가 정말 허접했다', '무료라 하면서 1회 1만원...심지어 멘토링 시간은 1시간도 안되서 끝났다 ', '무료로 모집하더니 스터디원들이 모이니깐 대놓고 유료 과외라고 뻔뻔하게 나왔다' 등 피해 및 신고사례가 많다. 

유료 스터디라고 취업준비생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스터디에 메일 문의를 했더니 여전히 '대기업 합격자들이 무료로 인적성, 면접,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알려준다. 일단 스터디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해라. 장소 일시OOO'으로 거짓 홍보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무료 스터디를 빙자해 유료 스터디를 하는 곳은 스터디원을 모으는데 급급해 취업 준비생의 정보(영어 수준, 자격증 취득여부, 스터디 경험, 학점)를 묻지도 않고 '일단 스터디 설명회에 참석'을 강조하고 있다.  

유료 취업스터디의 피해 사례들이 증가함에 따라 네이버 취업 커뮤니티 스펙업에서는 게시판에 '무료 스터디처럼 홍보하는 유료스터디 신고'글을 게시하고 카페 회원들의 신고를 받고 있다. 하지만 유료 스터디를 게시하는 사람이 아이디를 계속 바꿔 다른 사람인것 처럼 글을 올리거나 스터디를 모집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직접 쪽지 및 메일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유료 스터디 모집을 근절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스터디 모집 중 '대기업 합격자 고급 노하우 멘토링', '전문 강사들 재능기부' 등으로 스터디를 홍보하거나 '정말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과장광고의 느낌이 드는 스터디는 유료 스터디일 확률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정부에 신고 없이 불법적으로 스터디를 모집해 돈을 벌어들이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이러한 경우 불법 사설 스터디는 '학원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단속 대상이 되므로 신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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