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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찾은 생부 알고 보니 집주인 부녀 눈물의 상봉…대만판 ‘황금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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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찾은 생부 알고 보니 집주인 부녀 눈물의 상봉…대만판 ‘황금신부’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8.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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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 아버지를 뒀던 베트남 혼혈여성이 그렇게 찾았던 자신의 생부를 찾고 보니 자신이 간병인으로 일했던 대만가정집의 주인으로 밝혀졌다.

대만판 ‘황금신부’를 떠올리게 하는 ‘쩐씨 사연’은 차이 옹이 홍콩에서 북베트남 여인과 사랑에 빠졌던 196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트남 내전에 휩쓸리면서 사랑하는 여인을 다시 만날 수 없었지만 차이 옹은 그 때 혹시라도 잊을까봐 이 여인에게 정표로 자신의 출생연월이 적힌 사진과 금반지 한 개를 줬다.

전쟁 중에 베트남에서 태어나 이모 품에서 자란 쩐 씨는 결혼을 앞둔 1989년에야 자신을 키워준 이모로부터 “너를 낳아준 어머니는 요절한 큰 이모”란 고백과 함께 아버지의 소지품을 건네받았다.

자녀를 어느 정도 키운 쩐씨는 2004년 아버지를 찾기로 마음먹고 소개소를 통해 간병인취업을 신청, 대만으로 들어갔다. 그러던 쩐 씨는 최근 현지경찰에 생부를 찾고 있다는 신고를 하면서 소지품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한 경찰관이 신좡의 전 주인집에 할머니의 남편에게 간병인 소지품을 찾아봐 달라고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고 할머니 방에서 소지품상자를 찾아낸 차이 옹은 호기심에 상자를 열어보고선 깜짝 놀랐다. 바로 자신의 젊을 때 사진과 정표로 줬던 금반지를 발견한 것이다.

40년만에 부녀가 만날 수 있는 결정적인 징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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