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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카페, 청소년 소비자들 탈선장소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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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카페, 청소년 소비자들 탈선장소 될 수 있어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4.08.28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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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카페 청소년들 무슨짓을 할지 몰라...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최근 멀티방뿐만 아니라 카페도 아늑한 분위기의 룸카페들이 많이 생겼다. 문이 닫혀있는 룸카페가 청소년 소비자들의 새로운 탈선 장소가 되고 있다.

며칠 전, 서울에서 룸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는 신 모씨(22세)는 생각보다 룸카페에서 청소년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카페룸들 청소하다 보면 담배나 맥주캔, 심지어 콘돔도 나올때가 있다. 이 룸카페는 청소년들이 주 고객인데, 이런 물건이 자주 나온다는 것은 청소년들이 룸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고 밝혔다.

이에 룸카페 업주 박 모씨(37세)는 "룸마다 '흡연금지, 과도한 애정표현 적발시 강제퇴실'이라 붙이고, 밤 10시 이후에는 청소년 출입도 금지하고 있지만 별 소용이 없다. 그래서 불시에 종업원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는 것을 실시했더니 청소년 손님이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룸카페를 부적절한 탈선행위를 하려는 목적으로 방문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졌다.

실제 룸카페들을 들어가보니, 아얘 푹신한 담요와 베개, TV 등이 준비되어 있다. 아늑한 분위기의 제공과 닌텐도, TV 소음 등을 막는다는 이유로 밀실과 마찬가지인 룸에서 청소년들이 흡연, 음주, 성관계 등의 부적절한 행위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룸카페 1인 이용요금이 평균 6,000원 정도로 저렴해 청소년들도 부담없이 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평소 남자친구와 룸카페를 자주 이용하는 중학생 임 모씨(16세)는 "싼 가격에 남자친구와 단둘이 있을 수 있는 공간이라서 좋다. 밀실이라서 자유롭게 스킨십도 하고, 친구들 불러서 가끔 술도 마신다. 주위 친구들도 룸카페에서 이성친구와 놀거나 담배를 피는 애들이 많다." 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처럼 룸카페에서 청소년 소비자들의 탈선행동이 많아지고 그 수위가 심각해지고 있는 반면, 관계당국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들은 "현재 룸카페는 일반음식점으로 분류가 되어 있기 때문에 미성년자 출입을 금지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룸카페를 단속할 근거가 분명하지 않아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청소년들을 무조건 룸카페에 출입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또 다른 탈선장소를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룸카페를 완전히 밀실로 만들지 않거나, 룸 마다 유리창을 설치하는 것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룸카페 업주들은 룸카페가 청소년 소비자들의 건전한 놀이 공간이 되도록 양심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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