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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간식·사료... 위생 및 안전관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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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간식·사료... 위생 및 안전관리 시급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4.08.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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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반려동물들 간식 및 사료 등의 위생과 안전관리가 엉망이라는 소비자 불만과 걱정이 많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000만 명, 관련 시장도 사료와 용품을 포함해 2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반려동물의 식품들이 시장의 성장에 훨씬 못 미치는 품질을 보여주는 사례가 많다.

불량 간식이나 사료를 먹은 반려동물이 피부병에 걸리거나 구토 등의 이상증세를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됬다.

애견카페 회원인 윤 모씨(33세)는 "강아지가 강아지용 간식을 먹고 하얗게 딱지가 많아지고 진물이 났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인 김 모씨(28세)도" 강아지가 발을 계속 핥아서 봤더니 발가락 사이가 모두 빨갛게 부어서 걱정이 된다. "라고 걱정어린 불만을 제보했다.

일부 동물병원 전문가들은 반려동물들의 피부질환의 원인이 먹을거리에 있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피부질환 증상을 보인 개들이 한 두 마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견주들은 잘 모르기때문에 '특정 간식에 알러지 반응이 있다'라고 알고 있었지만 동물병원 전문가는 "대다수의 개들이 특정간식에 대한 알러지 반응을 보인 간식 안의 유해 물질 때문에 반응을 일으킨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사례뿐만 아니라, 지난 2007년부터 FDA는 애완견 3600여 마리가 불량 육포를 먹고 심각한 질환을 앓았고 이 가운데 580마리가 죽었으며 원인을 중국산 불량간식으로 지목한 바 있었다.

 TV나 각종 반려동물 관련 도서 등에서는 '반려동물 불량간식은 병든 닭이나 도축장 등에서 버려지는 동식물 쓰레기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혀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육포나 개껌 등 간식류의 경우는 60%이상 중국에서 싸게 수입되고 있는데, 중국 현지 공장에서 건강에 해로운 각종 첨가물을 넣거나 가짜 인증마크들이 찍힌 제품들이 국내로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반려동물 인구가 갑작스럽게 증가한 이유로  법적인 제도와 유통안전이 이러한 문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4년 1/4분기의 반려동물 식품·용품에 관한 소비자상담건수는 84건으로 2013년의 320건보다는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반려동물은 먹거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으며, 반려동물 먹거리 피해는 보상이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이미 포장을 뜯어 시식을 했거나 병에 걸린 직접적인 원인을 소비자가 증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생명을 위해서라도 식품에에 대한 안전확보가 지금 당장 시급한 과제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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