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제82호]시중 유통 생·선식, 3개 중 1개 위생상태 불량
상태바
[제82호]시중 유통 생·선식, 3개 중 1개 위생상태 불량
  • 이종하 기자
  • 승인 2014.08.19 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라이프 / 이종하 기자] 시중 유통 중인 생·선식의 3개 중 1개는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식사대용으로 간편해 인기 있는 생식,선식이 3개중 1개는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식사대용으로 간편해 인기 있는 생·선식이 부실한 원재료 사용 및 위생관리로 식중독균·대장균에 오염된 제품이 다수인 것.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생식(15개)과 선식(15개) 30개 제품의 위생도를 시험한 결과 이중 9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1.2배에서 20배를 초과하는 식중독균(바실러스 세레우스)이 검출됐으며 3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90~100℃의 고온 건조과정을 거친 선식에서도 시험결과 15개 중 6개 제품(40.0%)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생식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온라인 제품, 11개 중 5개 세균 검출
생식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 제품은 위생적으로 문제가 없었으나 온라인 판매 제품은 11개 중 5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식중독균 또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반면 선식은 온라인 판매 제품(7개 제품 중 2개 부적합)에 비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즉석 제조·판매되는 제품의 위생상태가 보다 더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명 백화점 및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즉석 제조선식 8개 중 4개 제품(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AK백화점)이 식중독균 또는 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소비자원 관계자는 “선식과 같은 유형의 식품군은 ‘즉석판매 제조제품’으로 분류되더라도 개별제품에 원재료 성분·유통기한 등의 필수 표시사항 표시를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곰팡이독소, 개별기준 마련 필요 
곰팡이독소 시험 결과에서는 30개 중 13개 제품이 곰팡이독소의 일종인 제랄레온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식·선식류에는 별도의 곰팡이독소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고, 검출된 제랄레온의 농도는 20.85-85.21㎍/㎏ 수준으로, 국내 곡류가공품 허용기준치 200㎍/㎏을 초과하지 않았다. 
 
다만 제랄레논이 검출된 13개 전 제품이 유럽연합(EU)의 밀가루 제랄레논 기준(20㎍/㎏)를 상회하고, 3개 제품은 곡류가공품 허용기준(75㎍/㎏)을 초과하고 있어 안전한 수준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곰팡이독소는 조리·가공 과정에서 쉽게 제거되지 않고 사람에게 신장·간장·신경장애 및 간암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잔류농약보다 더 위험한 유해물질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소비자원은 생·선식 제품의 안전성 확보와 제품구매 시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기준위반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판매중단 조치를 완료했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선식류와 같은 즉석판매 제조식품에 대한 표시기준 강화, 생·선식의 곰팡이독소 기준 마련 등의 제도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