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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연금보험 수익률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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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연금보험 수익률 '꼴찌'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4.08.05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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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생명보험사 연금보험 수익률비교 평가 결과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삼성생명(사장 김창수) 연금보험 수익률이 10개 상품중에서  '꼴찌'를 해, 자칭 '최고' 라고 주장하는 삼성생명의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 10개 생명보험사 연금보험 상품의 수익률 비교에서 삼성생명이 '꼴찌'를 했다. 사진은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
연금보험이 노후대비 '필수품'이 된 가운데 보험사별 연금보험 수익률과 해지환급률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보험 해지 시 원금을 전액 돌려받는 시점이 보험사별로 최대 2배가량 벌어졌다고 머니투데이가 밝혔다.

소비자들이 낸 보험료 중 일부를 사업비로 쓰는데, 이 사업비가 제각각인 탓이다. 특히 대형사일수록 사업비를 많이 떼고, 부리이율인 공시이율은 낮았다. 

삼성·한화·동양·신한·ING·흥국·KDB·라이프플래닛·현대라이프·IBK연금등  10개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 만기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삼성생명의 수익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 대상 연금 상품의 기준은 남자 40세, 월납보험료 20만원, 연금개시 나이 60세, 20년납 기준으로 평가했다. 

삼성생명의 '스마트연금보험1.0'은 연금개시 시점 수익률이 34.51%로 대상 보험사 중 가장 저조했다.
반면 라이프플래닛생명의 'e-연금보험(유니버셜)'은 44.36%로 가장 좋았고, KDB생명의 'KDB연금보험'(40.34%)이 2등을 차지했다. 삼성생명과 라이프플래닛의 수익률 격차가 1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금액으로는 라이플래닛 가입자가 472만원을 더 받는 셈이다.

두 보험사의 원금도달 시기도 2배가량 차이가 났다. 소비자가 만기 이전에 보험을 해지할 경우 원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는 시점이 삼성생명은 85개월(7년1개월) 걸렸으나 라이프플래닛은 41개월(3년5개월)에 불과하다.

생명보험사별 연금상품의 해지 환급률도 극과극이다. 3개월 만에 보험계약을 해지할 경우 9개 보험사의 해지환급률이 일제히 0%다. 3개월 동안 낸 보험료를 한 푼도 건질 수 없다는 뜻이다. 반면 라이프플래닛은 94.04%로 낸 보험료 대부분을 돌려받는다.

10년 동안 보험계약을 유지할 경우 해지환급률은 라이프플래닛(115.78%),KDB생명(110.39%), 동양생명(108.71%), 신한생명(108.38%) 순으로 높았다. 반면 삼성생명(106.72%), 흥국생명(106.76%)이 가장 낮았다.

연금보험 가입자 10명중 3명이 2년 내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10명 중 1명은 1년 내 해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가입자가 낮은 환급률 탓에 '본전'도 못 건지는 셈이다. 
같은 연금보험이라도 수익률·해지환급률이 크게 벌어진 이유는 보험사별로 사업비 부가금액이 다르고 적립금을 부리하는 공시이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보험 계약을 유치한 설계사에게 주는 수당, 점포 운영, 각종 인건비 등을 소비자가 낸 보험료로 충당한다. 사업비를 많이 떼는 보험상품일 수록 해지환급률과 수익률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 또한 공시이율을 낮게 잡으면 그만큼 소비자에게 적게 부리되기 때문이 적립금이 작아져 수익률이 낮아진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보험국장은  " 삼성생명이 연금보험에서 사업비도 가장 많이 떼고, 공시이율도 가장 낮기 때문에 꼴찌는 당연하다며, 소비자들은 연금보험을 선택할 때 회사뿐만 아니라 상품내용도 꼼꼼히 살펴 봐야 한다며, 삼성이 말로는 '최고'라고 하지만 말 뿐이고 연금상품은 '최악'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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