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스타벅스 내 4세 여아 화상사고...스타벅스의 잘못일까?
상태바
스타벅스 내 4세 여아 화상사고...스타벅스의 잘못일까?
  • 박서경 인턴기자
  • 승인 2014.07.30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 엄마의 부주의에 관한 목격글도 속속 올라와...

[소비라이프/ 박서경 인턴기자]지난 28일,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서 4살 여자 아이에게 뜨거운 커피가 쏟아지며 2도 화상을 입은 사건이 벌어졌다. 아이 엄마는 스타벅스 측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SNS에 올렸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 엄마의 글에 따르면 아메리카노를 시켜 테이블에 놓고, 아이는 유모차에 앉게 했다. 그런데 아이가 테이블을 잡은 순간 테이블이 힘없이 기울며 뜨거운 커피가 아이에게 쏟아진 것이다.

 놀란 아이는 울고 엄마도 당황해 어쩔 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의 도움으로 아이를 유모차에서 뺏다. 그리고 아이를 씻길 수 있는 주방으로 데려가려 했는데 직원이 주방출입을 저지한 것이다.

 화상부위를 흐르는 물로 씻고자 했던 아이 엄마는 스타벅스 직원이 봉투에 얼음만 주며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아이는 응급실로 옮겨졌고, 진단결과 2도 화상이었다.

 하지만 아이 엄마가 게재한 글과 함께 매장 내에 있던 목격자들의 글도 속속 올라오며, 처음 올라온 글에서 볼 수 없던 내용이 발견되고 있다.

 목격 글에 따르면 “아이 엄마가 커피의 뚜껑을 열어 놔서 커피가 쏟아졌을 때 화상이 더 커진 것 같다. 그리고 주방 출입을 처음에는 막았지만 결국 개수대까지 들어갔다. 바로 병원에 달려갔어야 했는데, 아이 엄마도 정신없어 그랬는지 몰라도 아이 아빠가 올 때까지 기다려서 시간을 더 지체한 것 같다.”는 내용이다.

 아이 엄마가 쓴 글만 봤을 때는 스타벅스의 테이블이 부실해 커피가 쏟아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목격 글이 올라오며 스타벅스에서 CCTV를 공개해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밝혀 어느 쪽 주장이 맞는 건지 확실히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이 같은 글이 인터넷에 게재되자 많은 네티즌들이 아이가 다친 것을 안타까워하며, 스타벅스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아이가 다친 상황에서 대응이 잘못됐다.”,“매장 내에서 일어난 일이니 무조건 스타벅스의 잘못이다.”,“무엇보다 응급처치가 중요한 상황에서 가장 가까운 주방을 이용하고자 할 수 있다.”등의 반응이다.

 반면, 아이 엄마의 부주의를 스타벅스의 책임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는 의견도 많다.“뜨거운 커피를 시켜놓고 한 눈판 엄마의 책임이 가장 크다.”,“주방은 외부인 출입이 금지되는 곳이고, 비좁고 위험한 물건이 많아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출입을 통제한 것이 옳았다.”,“아이 엄마의 대응도 부적절했다.”등의 반응이다.

 사고와 관련해 스타벅스 홍보팀에 문의해 본 결과,“현재 양 쪽 모두 아이의 치료가 무사히 끝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원만하게 합의하고자 계속해서 조율중이다”고 전했다.

 또한 아이 엄마 측의 주장과 목격자의 증언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데, CCTV를 공개해 논란이 되는 부분에서 확실하게 밝혀줄 생각이 없냐는 물음에는“CCTV를 공개하기 위해서는 화면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현재 스타벅스 측에서 CCTV를 통해 확인한 정황에 따르면,“아이가 유모차에 있고 커피가 뚜껑이 열려진 채로 아이 쪽에 있던 것이 맞으며, 아이 엄마가 잠깐 휴대폰을 확인하는 사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주방 출입을 양팔로 저지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저지는 했지만 양팔로 저지한 것은 아니며 주방은 2차 피해의 위험이 있기에 출입을 막은 것이다. 직원이 얼음물을 바로 드렸다. 전했다.

  현재 아이가 치료중이며, 양측이 합의하는 과정이니 결과에 대해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번 사고와 같이 아이가 다쳐 부모와 해당 관계자의 책임을 묻는 사건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 아이를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억울하고 분한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책임을 묻기 전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안전 불감증’이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해 느끼는 만큼 항상 주의할 필요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