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서울역 화장실 턱없이 부족하고 더럽다.
상태바
서울역 화장실 턱없이 부족하고 더럽다.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4.05.12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레일(KORAIL), 지나친 상업성 추구 점포만 들어차...

코레일(사장 최연혜)이 운영하는 서울역은 하루 이용승객이 일평균 5만3천명이 넘는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훨씬 더 많은 승객이 몰려든다.

서울역을 이용해 본 소비자들은 화장실이 매우 부족한 것을 단 번에 알 수 있다. 어디에 있는지 찾기도 어렵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이 말끔하고 청결하게 정리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시설이라고 보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특히, 여성용 화장실은 항상 줄을 서 있어야 할 정도로 비좁고 더럽다. 

▲ 서울역 2층 승강장에 위치한 여성화장실 밖에까지 이용자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승강장 로비 대부분을 상업시설로 꾸며져 있지만 '의료센터,분실물신고센터 등 이용객 편의시설은 거의 전무하다.

바닥에는 항상 물기로 축축하게 젖어 있다. 사용후에는 세면대도 더럽고 손을 말리기도 어렵다. 항상 이용 후에는 불결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

매주 서울역을 이용하는 조씨(남, 54세) 는 로비 중앙에서 승강장까지 물건 파는 상점으로 가득 들어차 있지만, 장거리 기차를 이용하는 여객들을 위해 정작 필요한 ‘화장실’은 물론 편의시설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실제로 승객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2층 로비에는 화장실이 단 두 곳 뿐이어서 화장실 외부까지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또한 승객이 만일의 건강이상이나 사고를 당했을 때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는 ‘의료센터’는 한곳도 없다. 위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파출소나 분실물 신고센터 등 공익시설은 전무하다.
 
 
공익시설 뿐만 아니라 객차에서 내려 2층 로비로 올라오는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도 비좁고 불편하다. 항상 길게 줄지어 서있어야 한다. 기본설비에 투자하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   
 
서울역은 백화점 뿐만 아니라 이마트 등 건물 대부분이 상업시설로 꽉 들어차 있고, 승강장 로비 역시 모두 간이 상업시설로 들어 찬 서울역은 승객, '소비자' 가 주가 아닌 ‘장사꾼’이 주가 된 공익시설이 되어 버렸다는 불만이 많다.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 송대길 국장은 ‘상업시설로 꽉 찬 서울역이 정당한 허가 절차를 걸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인지 철저히 조사를 해봐야 할 것이고, 이러한 시설 보다는 시민 안전시설과 편의 시설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