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5 11:09 (월)
삼성생명이 이 정도라니...일수(日收)영업에 엉터리 상품설명
상태바
삼성생명이 이 정도라니...일수(日收)영업에 엉터리 상품설명
  • 조성문기자
  • 승인 2014.03.12 2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 민원 해결은 커녕, 이리저리 핑퐁치며 소비자 골탕 먹여...

 생명보험 설계사들의 불법, 불완전 판매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보험민원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주문하였으나, 보험사들은 들은체 만체 영업현장의 영업행태는 10년 전이나 별반 다름이 없고, 금감원장의 주문을 비웃듯이 보험민원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2013년 보험민원은 3만 9,610건으로 전년도인 2012년 3만 8,882건에 비해 1.9%(728건) 늘었다. 이중에 생명보험 민원은 1만 8,093건으로 지난 2012년에 비해 4.7%(851건)가 오히려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지난 2013년 1분기 4457건, 2분기 4380건, 3분기 4595건, 4분기는 4661건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법에 금지하고 있는 일일수금(日收)으로 보험을 판매하고, 보험설계사는 상품내용을 전혀 모르는 체 상품을 판매해 민원을 유발시키고 있다. 본사와 지점의 민원인에 대한 응대는 서로 이리저리 떠넘기는 믿지 못할 행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일들이 업계 최고라는 삼성생명에서 최근에도 버젓이 발생하는 보험영업행위라는 것이 더욱 소비자들을 놀라게 한다. 경남 거제에 사는 이(39세, 여)씨는 삼성생명이 명성과 달리 보험설계사가 상품내용도 모르고 상품을 판매시키는 회사인줄 몰랐다며 소비자단체에 민원을 제기하였다. 이씨는 삼성생명 거제도 옥포지점 조모 보험설계사에게서 2011년 탑클래스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가입하였고, 2012년에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다하여 월보험료 300만원씩 납입하는 뉴플래티넘유니버셜종신보험을 가입하였다. 뉴플래티넘유니버셜종신보험의 보험료는 조모설계사가 매일 방문하여 하루에 10만원씩 수금해서 매일도장을 찍고 한 달에 30번 수금해서 월 보험료를 납입하는 일수(日收)방식으로 보험료를 수금해 갔다.

 이씨는 매월 300만원씩 내는 보험료가 부담이 가는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6개월 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하여 무리해서 보험료를 냈으나, 6개월후 다시 문의하니 1년 뒤에나 수시출납이 가능하다 하였다. 이씨는 조모설계사가 못미더워 본사에 직접 알아보니, ‘수시입출금은 불가능하고, 2년뒤 해지환급금의 50%내에서 약관대출만 가능하다’ 하였다. 조모설계사는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았고 더 이상 보험을 유지할 형편이 되지 않아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고 해지해 버렸다.

 또한, 이씨는 2012년 자궁근종이 발견되어 조모 설계사에게 수술비가 지급되는지 물어 보았고 조모설계사는 수술비가 100만원 지급되니 신청하라는 것이었다. 지점에 서류를 갖춰 수술비를 청구하였으나 거절당하였다. 본사에 민원을 제기했더니 부산영업점에서 민원 담당이 연락을 할 거라 하였고 연락이 없어서 이씨가 직접 부산을 방문해 담당직원을 만났으나 계약 해당 지점에서 연락이 갈 것이라 하였고, 하지만 또 다시 연락은 2개월째 오지 않아 울화통이 터져 죽을 지경이라며 금융소비자연맹에 민원을 제기하였다.

  삼성생명이 변액보험의 보험료를 일일수금하는 것은 명백히 보험업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것이고, 변액보험의 유니버셜기능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설계사에게 변액보험을 판매시키는 행위도 잘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피해는 소비자가 지고, 그것도 부족해 민원인을 이리저리 떠넘기는 행위는 최고의 회사라고 도저히 믿기지 않는 행위이다. 생명보험 최대의 회사인 삼성생명이 이정도인데, 다른 보험사들의 수준은 더 이상 따지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다.

 여기에 보험민원이 줄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된다. 생명보험업계의 뼈를 깍는 반성과 혁신이 없으면 소비자들은 ‘생명보험’에서 점점 더 멀어질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금융소비자연맹 조연행 상임대표는 ‘ 이씨의 민원에 비추어 볼때 삼성생명은 허울만 최대, 최고의 생명보험사이지, 속은 여느 보험사보다 못한 속성을 보이고 있다며, 대오각성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