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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편한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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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편한 손님들…
  • 양수진 기자
  • 승인 2014.03.10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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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춘곤증·알레르기성 질환 대처법

 

 황사, 봄나들이의 불청객
3월이면 봄나들이 계획이 많아진다. 하지만 봄날에 가는 나들이에는 황사에 대한 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황사가 발생하면 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오염시켜 대기의 먼지량이 평균 4배나 증가한다. 최근에는 황사를 포함한 높은 미세먼지농도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호흡기관까지 침투하는 미세먼지
황사 및 미세먼지는 사람의 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해서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에 붙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눈과 관련된 질환을 유발한다. 황사에 대한 대비 및 대응은 특히나 호흡기가 약한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에게 중요하며, 황사가 예보되면 가급적 실외 외출을 삼가야 한다. 외출이 불가피하다면 긴소매 의복을 준비해 피부병 및 알레르기를 예방해야 한다. 마스크나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꼭 ‘황사방지용 마스크’ 착용해야
마스크는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일반 마스크임에도 불구하고 ‘황사방지용’을 표방하는 무허가 일반마스크들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마스크를 구입할 때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품 포장에 ‘황사방지용’과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있어야 황사방지용 마스크로 적합하다. 현재까지 의약외품으로 정식 허가를 받은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모두 30개 품목으로, 이들은 식약처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 높은 날엔 환기 삼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환기시키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청소 시에는 소파나 가전제품에 묻어 있는 미세먼지는 바나나껍질과 린스를 이용하면 쉽게 닦아낼 수 있다. 창틀에 낀 미세먼지는 창틀에 신문지를 끼운 후 미지근한 소금물을 부어 잠시 불렸다가 밀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 환기 후에는 물청소로 실내에 들어온 미세먼지를 없애야 하는데,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면 작은 미세먼지가 진공청소기 연결 부위나 공기 배출구로 도로 새어 나와 더 넓게 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황사를 이기는 데 도움되는 음식
황사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호흡기 강화 음식들이 있다. 첫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이다. 호흡기는 수분이 부족하면 유해물질이 들어오기 쉬우므로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며, 황사로 인한 체내 유해물질을 희석시켜 땀, 소변 등으로 이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황사 기간 동안 하루 두 잔 이상의 물을 꼭 챙겨 마실 수 있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다.
도라지와 생강을 차로 마시는 것도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고 염증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 중금속이 포함된 황사에는 황 성분이 함유된 음식을 통해 중금속을 배출해야 하는데, 황 성분은 콩류, 마늘, 양파, 부추, 돼지고기, 소고기, 달걀 등의 음식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자동차 등 정밀기계 관리에도 주의
황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같은 정밀기계에도 장애를 일으키므로 주의를 요한다. 자동차 세차 시, 황사에 모래와 이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와 같이 물을 뿌리고, 문지르는 세차를 할 경우 차량에 흠집이 생기기 쉽다. 물을 계속 뿌려주며 부드러운 솔로 차체의 먼지와 모래를 닦아내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건조하며 먼지가 다시 표면에 닿기 전에 왁스칠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 화산재, 유리모래 등이 차내로 유입될 우려가 있는데, 이때 자동차의 마스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에어컨 필터다. 에어컨 필터는 공조기의 공기순환, 에어컨 가동, 히터 가동 등으로 거의 매일 사용되므로 대기 중 오염물질이 많은 봄철에는 더욱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 

 
 춘곤증,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지만…
따뜻한 봄과 더불어 찾아 오는 또다른 불편한 손님, 춘곤증. 이는 나른한 피로감, 졸음, 집중력 저하, 식욕 부진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춘곤증은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신체가 이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느끼는 일시적인 증상이며, 질병이 아닌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따라서 1∼3주 정도가 지나면 증세들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로 인해 업무의 능률도 잘 오르지 않고, 특히나 운전 중에 닥치는 춘곤증은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큰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

적당한 수면·봄나물·운동이 춘곤증 예방
춘곤증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 우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적당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하루 7∼8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을 갖고, 춘곤증으로 인해 너무 피곤할 경우 20분 이내로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봄나물이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대표적인 봄철 나물인 냉이와 달래는 비타민과 칼슘, 무기질 등이 풍부해 입맛을 돋우고, 피로감을 덜어준다. 또한 딸기나 키위 등의 봄철 과일들도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칭 또한, 춘곤증 예방에 필수적인 요소다. 높은 강도의 운동보다는 체조나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자전거 타기나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 또한, 따뜻한 봄철의 기운을 느끼며 상쾌한 하루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졸린 채로 운전하지 말 것
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졸음운전 사고가 많은데, 이는 운전 중 춘곤증으로 인한 확률이 높다. 춘곤증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반드시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며, 너무 피곤하다면 휴게소에 들려 잠시 눈을 붙이는 것이 좋다. 또, 차 밖으로 나와서 체조를 하거나 창문을 열어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통해 실내공기를 자주 순환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성 질환
꽃이 부르는 병 ① ‘알레르기성 결막염’
봄철에는 꽃가루와 황사, 미세 먼지 등으로 인한 결막염이 많이 발병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주로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으로 인해 발병하며, 이 밖에도 풀, 애완동물의 털과 분변, 비듬, 음식물, 비누, 화장품, 곰팡이, 미생물, 대기오염 등이 그 원인이 된다. 이들은 눈의 결막에 과민반응을 일으켜 가려움, 충혈, 눈물, 이물감과 눈부심 현상, 물집 등의 증상을 나타나게 한다.

눈 비비지 말고, 손은 늘 청결하게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봄철 황사 등으로 인해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 가렵더라도 눈을 마구 비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심하게 비비다가는 약한 안구 조직에 이물질이 상처를 내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가급적이면 눈에 손을 대지 말고 인공누액이나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눈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또 황사지수가 높은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할 경우,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돌아와서는 손을 깨끗이 씻고 세안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콘택트렌즈 가급적 피해야
콘택트렌즈는 가급적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렌즈에 미세한 먼지나 이물질이 달라붙으면 안구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렌즈를 착용해야만 한다면 평소보다 더욱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발병한 경우에는 특히나 렌즈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꼭 착용해야 한다면 하드 렌즈나 일회용 렌즈를 권한다.
실내 환기·침구류 청결 중요
집안에는 보이지 않는 먼지와 진드기 등이 서식하고 있다. 따라서 자주 환기를 해주고 정기적으로 침구류의 먼지를 털어주는 것도 민감한 안구의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꽃이 부르는 병 ② ‘알레르기성 비염’
일교차가 여전히 큰 초봄,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또한 빈번하게 나타난다. 꽃가루의 농도가 가장 높은 오전이나,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특히 이 증상들이 심해지기도 한다.
삼나무, 오리나무, 자작나무, 돼지풀 등의 꽃가루는 너무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고 먼지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러한 꽃가루가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은 코막힘, 재채기, 콧물, 입천정·눈·목·귀의 가려움 등이 대표적이며 보통은 20세 전 청소년기부터 증상이 나타난다.

재치기·맑은 콧물·코막힘 증상
재채기·맑은 콧물·코막힘 등 이 세 가지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는데,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서 피부반응검사를 받거나 피검사를 통해 특정항원에 대한 반응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약물요법·면역요법·수술요법 있어
이러한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고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며, 효과가 없으면 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증세가 심해져서 치료가 급할 경우, 항히스타민제와 코에 뿌리는 국소용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사용하면 증세가 호전되기도 한다.
예방접종처럼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을 적은 양부터 차츰 늘려가며 피부에 주사해 과민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하는 면역요법도 있지만, 치료기간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들며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치료에 한계가 있다.

수술요법도 단지 비염 증상 때문에 받는 것이라면 일시적인 효과는 보이나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치료에 있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단, 코 내부 구조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는 보조적 치료도 중요하기 때문에 고려해볼 수 있다.
알레르기 원인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
어디까지나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의 첫 단계는 원인물질을 차단하는 것이다. 꽃가루가 실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방문이나 창문을 닫고,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꽃가루를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샤워로 몸에 있는 꽃가루를 털어줘야 한다. 또, 꽃가루가 붙기 쉬운 니트, 털 소재 등의 옷은 가급적 지양하고, 야외 대신 실내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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