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하는 사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사기 사건은 ‘보일러를 수리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나 ‘배관 청소를 당장하지 않으면 보일러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 등의 말로 소비자에게 불안감을 주어 정상적인 보일러를 가짜로 수리한 뒤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몇 십만 원까지 비용을 챙겨 달아나는 식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이달 들어 이 같은 사례가 공사에 다수 접수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29일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가스보일러는 가스공급자인 도시가스사나 LPG 판매점에서 연 2회 안전점검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가스공급자나 보일러제조사가 아닌 정체불명의 사설업체에 점검이나 수리를 맡기면 과도한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자칫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크다”고 전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도시가스 검침원을 사칭한 보일러 점검·수리비 요구, 홀로 있는 부녀자 성폭행 등의 범죄발생으로 국민 불안 증대 및 안전점검 기피현상 초래함에 따라 연 2회 실시하는 도시가스 안전점검 방문 시, 핸드폰 문자(SMS)로 방문일정을 미리 안내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또한 오는 4월부터는 도시가스 안전검침원들이 모두 푸른 조끼를 입고 각 세대를 방문하게 된다. 이는 소비자가 도시가스 안전점검원의 신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전국 33개 도시가스사 검침원 5000여 명의 복장을 푸른 조끼로 통일해 착용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안전검침원이 각 세대를 방문할 경우 검침원의 신분을 해당 도시가스사에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안심콜 센터’도 운영하고, 도시가스 사용량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고지서를 전송받아 모바일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앱도 개발된다.
전체 가구의 74.5%의 가구가 취사나 난방용으로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만큼 검침원 사칭 피해 사기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당국과 소비자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