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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톡톡]김치냉장고 값은 천차만별 품질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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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톡톡]김치냉장고 값은 천차만별 품질은 ‘비슷’
  • 양수진 기자
  • 승인 2014.01.10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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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값은 천차만별
품질은 ‘비슷’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김치냉장고가 김치저장 성능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1.8배의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치냉장고의 표시용량과 실제 김치저장용량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 비교공감을 통해 김치냉장고 가격 품질 비교정보를 최근 공개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삼성·LG·동부대우·위니아만도의 김치냉장고 4개 제품을 비교한 ‘김치냉장고 가격·품질 정보’에 따르면 이들 제품의 실제 김치 저장용량은 표기용량의 40% 내외 수준에 그쳤다. 표기용량은 순수한 내부공간의 부피를 구한 것이고 실제 용량은 김치냉장고에 들어갈 수 있는 김치통의 용량을 모두 더한 수치다.
위니아만도, 김치저장성능 우수
위니아만도 제품은 상실과 중실·하실 모두 설정온도와 실제 측정온도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아 핵심성능인 김치저장성능 측면에서 우수했고, 소음도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가격이 200만원 수준으로 가장 비쌌다.
LG전자 제품은 상실과 중실·하실 모두 설정온도와 실제 측정온도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아 핵심성능인 김치저장성능 측면에서 우수했고, 냉각속도는 15.6시간으로 조사대상제품 중 가장 빨랐다. 그러나 소음은 상대적으로 커 ‘보통’으로 평가됐으며, 가격은 167만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김치냉장고(ZS33BTSAC1WE)는 중실·하실에서는 설정온도와 실제 측정온도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으면서 소음 측면에서 우수했으나 상실에서 설정온도와 실제 측정온도의 차이가 커서 ‘보통’으로 평가됐고 가격은 167만원대였다.
이 밖에 김치 저장용기에 담긴 소금물의 온도를 20도에서 5도로 낮추는 데 걸리는 시간을 비교한 냉각속도를 보면 LG전자 제품이 15.6시간으로 가장 짧았고 삼성전자·위니아만도(16.3시간), 동부대우(16.9시간) 순이었다. 구조 및 외관과 전기적 안전성에서는 모든 제품이 합격점을 얻었다.
실제 저장용량, 표시용량 40% 불과
이번 조사결과 김치냉장고를 김치저장용기로 가득 채울 경우 저장할 수 있는 김치의 양은 김치냉장고 표시용량의 40%에 불과해 용량표시방법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냉장고에 들어가는 김치저장용기의 용량(표시치 기준)을 모두 합쳐본 결과, 실제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은 표시용량에 40% 수준인 129~151L에 불과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경우 구조상 냉기를 순환시켜야 적정온도에서 김치를 보관할 수 있다”며 “이러한 냉기순환을 위해서는 김치저장용기 간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할 필요가 있고 김치 외에 육류, 유제품, 계란, 캔음료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보조 수납공간을 별도로 두고 있는 제품도 있어 실제로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은 표시용량에 비해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실제로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표시하도록 관련부처인 기술표준원에 표시기준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김치냉장고에 관한 이번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주선애 기자 culturepl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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