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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주소 시행, 설 앞둔 '택배 대란' 예상...업계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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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주소 시행, 설 앞둔 '택배 대란' 예상...업계비상
  • 조아라
  • 승인 2014.01.10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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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명절 현장 혼란 예상, 대책 마련해야
 

  연초 도입된 도로명 주소 전면 시행으로 설에 택배대란 비상이 예상된다.

 정부가 4000억 원 예산으로 만든 도로명 주소는 과학적이고 편리한 길 찾기가 가능하다. 그러나 시민들은 도로명 주소 체계가 여전히 불편하다고 말한다.

 다음 주부터 설 선물 택배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하는데, 택배 기사들은 도로명 주소가 낯설다는 입장이다. 도로명 주소에는 동주소가 아예 없고, 도로명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대신택배 관계자 김모(50)씨는 “도로명 주소로 바뀌면서 그냥 찾아가던 길을 네비로 찍고, 네비도 먹통일 때는 애를 먹는다”며 “설날에는 주문이 몰릴 텐데 택배지연 민원이 들어올까 걱정 된다”라고 말했다.

 일부 대형 택배 회사들은 값비싼 시스템을 구입하여 고객이 도로명주소만 입력해도 운송장에 지번 주소가 자동 표기되는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그러나 중소 업체들은 전환 비용 부담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도로명 주소 인지도에 대해 “잘 모른다 “65%, 사용한 적이 없다 76%” 라고 밝혔다. 도로명 주소 활용도에 조사에 의하면 공공기관 73.7%, 지자체 86.2% 활용에 비해 민간 부분은 23.4%에 불과하다. 실제로 시민 대다수는 자기 집의 새 주소를 모르는 상황이다.

 택배 이용 고객인 주모(26)씨는 “설 선물로 보내야 할 곳이 많은데 도로명 주소를 일일이 검색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도로명주소로 바뀌면서 오배송과 배송지연을 우려하는 입장이다.

다가오는 설, 택배업체는 소비자들과 혼선을 빚지 않도록 신속한 상황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부는 새로운 제도를 정착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홍보가 시급하며 시민들도 적극적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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