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세계 최초 생명보험은사망보험금 노린 ‘도박’?
상태바
세계 최초 생명보험은사망보험금 노린 ‘도박’?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8.07.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의 초창기 생명보험은 도박과  같았다. 즉, 자신이 모르는 타인을 대상으로 생명보험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 예를 들어 자신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유명인사를 대상으로 보험을 들고 그가 숨지면 거액의 보험금을 지급받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심지어 보험금을 노려 대상자를 살해하기도 했다. 이처럼 폐해가 심각해지자 네덜란드(1570년), 이탈리아(1588년), 영국(1774년) 등은 이해관계가 없는 자에 대해 생명보험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시켰다. 게다가 개인의 생명이나 신체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것도 불법시했다.

오늘날의 생명보험 중 종신연금과 유사한 제도인 톤틴(Tontine)은 1650년 처음 실시됐다.

독일과의 30년 전쟁을 비롯해 계속적인 전쟁과 내란에 따라 프랑스는 재정난이 심각했다.

세금 걷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전쟁에 참가하는 전사들에 대한 생활보장문제도 심각해지자 프랑스의 국왕 루이 14세는 은행가인 톤티(Tonti)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톤틴이라는 연금제도를 실시했다.

오늘날 근대적인 생명보험사업의 원조는 1762년에 설립된 에퀴터블 보험회사이다. 이 회사는 최초로 생명표에 따라 가입자의 나이별로 보험료를 달리 적용하는 방안을 창안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생명보험과 유사한 형태로서 신라시대의 창(倉), 고려시대의 보(寶), 조선시대의 계(契)라는 일종의 상호부조 제도가 있었다. 이 제도는 상부상조의 민간협동 체제로서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친목 도모로 이용됐다. 또 조선시대에는 ‘향약’이라는 향촌의 자치규약이 있어 사망 또는 불이 났을 경우를 대비해 분담금을 모아뒀다가 고통을 나눴다.

근대적 생명보험은 1876년 일본과의 강화조약 체결 이후 일본계와 영국계의 대리점들이 부산과 인천 등지에 진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후 1921년 한상룡 등의 실업가들에 의해 조선생명보험주식회사가 설립됐다.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생명보험회사다. Q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