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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국립공원 6개 특정도서 생태 비밀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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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국립공원 6개 특정도서 생태 비밀 밝힌다
  • 박은주
  • 승인 2013.10.10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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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 어유도, 북여도, 세존도, 갈도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백도 등 6개 특정도서의 생태 비밀이 전 국민에 공개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2012년 6개 도서 지역에 대한 해중 생태지도를 제작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육상부분 지도를 제작해 수중과 육상을 모두 포함하는 생태지도를 제작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12년 제작한 해중생태지도는 각 섬의 계절별 수온과 염분 변화, 주요 생물들의 분포, 생물의 현장 사진, 생물의 서식지 수심과 지형 등을 상세히 기록했다.
이러한 해중생태지도는 서식지와 해양생태기반의 통합관리, 기후변화와 법정보호종의 관리
 보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부터는 이들 6개 특정도서의 육상부분에 대한 생태지도를 제작해 해중과 육상을 모두 포함하는 생태지도를 만들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홍도, 세존도, 백도 등 3개 도서를, 내년 상반기에는 어유도, 북여도, 갈도 등 나머지
3개 도서에 대한 육상 생태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육상 생태지도에는 3D지형도를 바탕으로 고도별 식생현황과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을
조사해서 군락을 지형도에 표시하게 된다.
이번에 제작한 해중생태지도 중 홍도(거제시 남부면 소재)의 지도를 살펴보면, 해중지형은 서쪽보다 동쪽의 수심이 더 깊고 북쪽과 남쪽 인근의 해저에 약 30m 높이로 물속에 잠겨있는 바위(수중 여)가 잘 발달해 있음을 알 수 있다.
 ○ 특히, 홍도의 수중은 다른 조사대상 도서지역에 비해 생태계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멸종위기종 1급인 나팔고둥과 2급인 둔한진총산호, 유착나무돌산호, 자색수지맨드라미, 해송, 천연
     기념물인 긴가지해송 등 주로 따뜻한 수역인 제주도 해역에서 분포하는 생물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반면, 난류성 해조류인 옥덩굴을 비롯해서 빨강불가사리, 검은큰따개비, 예쁜이해면과 같은 기후
     변화 지표종이 발견됐다.
  - 이는 기후변화에 의한 수온상승에 따라 홍도 해역을 포함하는 남해연안의 생물 종 분포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또한, 이들 생물의 분포수온은 봄 16.8℃, 여름 23.2℃, 가을 21.2℃, 겨울 13.8℃로 나타났다.
  - 이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조사한 우리나라 남해안의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평균
     수온 18℃  (연평균 1.7℃ 수온상승)를 상회하는 수치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백도(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소재)는 약 20m 높이의 돌출암이 넓게 분포하는 것이 해중지형의 특징이다.
멸종위기종 2급에 해당하는 둔한진총산호, 유착나무돌산호, 자색수지맨드라미, 해송
  천연기념물인 긴가지해송이 발견되어 우수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도에서도 홍도와 마찬가지로 오분자기, 빨강불가사리, 검은큰따개비와 같은 기후변화
표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중요 생물지표종의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이번에 생태지도 제작을 통해 해중과 육상 지형을 파악해서 각각의 생물종 서식지 특성을 분석했다.”며 “향후 국립공원 내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물 변화 등 전반적인 해양생물 보전과 서식지 관리를 위한 방안 마련, 특화된 도서의 자원보전ㆍ관리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6개 특정도서의 수중 및 육생 생태지도가 완성되는 대로 포스터 형태로
제작해 정부 3.0의 일환으로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공원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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