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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식습관·정서함양 두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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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식습관·정서함양 두마리 토끼 잡는다
  • 박은주
  • 승인 2013.09.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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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쌀 중심 한국형 미각교육 프로그램’ 개발
쌀을 소재로 어린이들의 입맛을 바로 잡고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는 미각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호서대학교와 함께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쌀 중심 한국형 미각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은 쌀과 전통음식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과 학습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유도하고 정서를 함양하는 것으로 단순히 음식을 맛보며 식감을 알아보는 정도의 기존 미각교육 프로그램과는 다르다.
 
교육프로그램은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온라인 교육과 미각 키트(Kit) 등을 이용한 오프라인 교육을 함께하며 총 7회에 걸쳐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온라인 교육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인 ‘쌀미미 어드벤처’는 쌀 연구소, 쌀 과학관, 쌀 문화관, 쌀요리 체험관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벼의 성장과정과 우수성, 쌀 이야기, 쌀 악기 만들기, 쌀 노래 배우기, 쌀 음식 만들기 등을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쉽고 재미있게 체험과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초 감각 훈련을 위해 개발한 키트는 쌀과 관련된 소재나 전통음식을 활용했다. 들기름, 참기름 등의 향을 맡고, 떡메치는 소리, 쌀 씻는 소리, 밥 짓는 소리, 쌀 켜는 소리 등 듣고 구별한다. 또 주머니 속에 담겨있는 호박, 생강, 누룽지 등을 보지 않고 만지면서 촉감을 느낀다. 이 같은 방법으로 시각, 미각, 후각, 청각, 촉각 등의 오감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각 회별 주요 프로그램은 △1회: 자기소개, 그룹게임, 프로그램소개 △2회: 쌀 성장과정 체험, 쌀 우수성 체험, 쌀 퀴즈게임 △3회: 기초감각알기 △4회·5회: 쌀 이야기, 쌀 악기 만들기, 쌀 노래 배우기 △6회·7회: 쌀 요리게임, 쌀 음식 만들기, 쌀 음식 나누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을 충남 천안 소재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적용한 결과, 어린이들의 식생활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정서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 효과적으로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실제, 정서지능 점수(110점 만점)가 미각교육 프로그램을 받기 전 61.4에서 받은 후 80.62로 높아졌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 과정 중에 이야기 나누기와 음악과 요리 활동이 어우러져 있어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길러주고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개발 프로그램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쌀 중심 한국형 미각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특허출원을 하는 한편, 교육프로그램 매뉴얼을 제작해 전국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에 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기관과 연계해 내년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방학 미각캠프, 방과 후 학교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한귀정 과장은 “어릴 때 식습관은 어린이들의 성장과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다.”라며, “이번 미각교육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을 위한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정서 함양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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