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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돈 안된다...병원들 수술실 폐쇄 증가, 소비자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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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돈 안된다...병원들 수술실 폐쇄 증가, 소비자피해 우려!
  • 조성문기자
  • 승인 2013.08.12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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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수가제 적용과 수가인하 등의 이유로 백내장 수술실을 폐쇄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의료소비자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 포괄수가제 등의 인하로 소위 '돈'이 안되는 백내장 수술이 의사들에 의해 기피되면서 백내장 수술실을 폐쇄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병원의 백내장 수술실.



12일 대한안과의사회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개원의 301명을 대상으로 백내장 수술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1곳(7%)이 수지타산(9명) 등의 이유로 백내장 수술실을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백내장 수술실 운영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24%(74명)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앞으로 수술실을 축소 및 폐쇄할 입장이라고 밝혀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48%가량이 수가인하 후 월평균 백내장 수술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답해 의료소비자들이 백내장 수술을 받기란 더욱 어려워졌다.

이 같은 설문 결과에 의료소비자들은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의료소비자 김모씨는 "의사들은 수술실을 폐쇄하면 그만이지만 그로인해 고통 받는 것은 환자다"라며 "의사와 기관 간에 문제해결을 도모해 환자들의 불편이 감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부 배모씨는 "앞으로도 이 추세라면 백내장 수술을 하는 곳이 남아 있긴 할지 모르겠다"며 "백내장은 절대 걸리면 안 되겠다"고 우려했다.

소비자의 의료접근성 등이 떨어지고 여러 불편이 예상되지만 개원가는 경영난을 호소하며 유지가 힘들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개원가 관계자 A모씨는 "의사로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백내장의 수가가 너무 떨어져 경영 유지가 힘든 것은 사실이다"며 "전체적으로 사기가 떨어진 상태다"고 설명했다.

대한안과의사회 문준웅 공보이사는 "대도시 외에 지방의 중소도시 같은 경우는 안과가 많이 있지 않다"며 "경영상의 이유로 폐쇄하는 것을 막을 순 없지만 환자들의 의료접근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대근 회장은 "병원 유지가 어려워 수술을 그만두는 경우가 늘고 있고 이에 따른 환자들의 불만도 높지만 수가조정시기도 아니고 답답한 심정"이라며 "원가를 조사 중에 있으며 최소한 현실을 반영하는 선에서 수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관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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