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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시장 10년째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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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시장 10년째 정체
  • 배찬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0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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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적 고부가가치 큰 미술시장
국내 미술품 소장 현황 MoMA 1/10도 안 돼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미술품 보유 개수는 약 20만점에 이른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약 8500점 보유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미술시장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되지만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10년간 정체 상태다./사진=ArchDaily

[소비라이프/배찬우 소비자기자] 미국, 영국, 중국 등이 주도하는 선진국형 산업인 글로벌 미술시장은 지난 10년간 63% 성장해 2019년 약 74조원에 달하는 데 비해 국내 미술시장은 같은 기간 1.6% 성장해 4146억 원에 그치며 10년간 정체 상태에 그치는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글로벌 미술시장 현황과 과제’ 보고서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미술산업은 관광 등 연관산업과 경제·산업적 시너지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임에도 지난해 세계 미술시장 규모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2% 줄어501억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자동차 반도체 시장 규모가 380억 달러, 음반시장이 216억 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시장이다. 

하지만 국내 미술시장의 규모는 작다. 전문가들은 국내 미술시장 산업 발전이 부진한 이유로 세계적인 미술관 등 미술산업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세계 주요 미술관의 소장품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약 20만 점,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이 6만 6000여점의 작품을 소장한 것에 비해 국립현대미술관은 약 8500점, 서울시립미술관은 약 5000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故 이건희 회장이 남긴 미술·문화재를 계기로 ‘미술품 물납제’가 논의되기도 하였지만 결국 불발로 끝났다. 미술품 물납제란 1960년대부터 프랑스, 영국 등이 도입한 제도로, 상속세 등을 미술작품으로 대신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전경련은 “물납제 도입의 역사적 배경에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민간의 문화‧예술 자본 기부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며 기부와 예술 향유 문화가 확산되고 제도의 뒷받침을 통한 국내 미술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대내외적인 관심과 기회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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